분명히 경증 장애 결과도 받았고, 정기 검진도 다녀왔는데, 체감하는 증상들이 있는데... 내가 환자라는 것을 잘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확하게 서술하면... 환자지만 남들처럼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애매한 상태로는 이해를 받을 수도 없고 도움도 받을 수가 없는데, 남들처럼 일을 못하니까 하자 있는 물건 취급이나 받는데, 양친은 봉양을 요구하지만 나는 봉양이 불가능한데, 도망가기에는 내가 무능한데, 사회가 변하는 것보다는 내가 죽는 게 더 빠른데, 죽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죽지도 못했다. 나는 태어난 것 자체가 오류였을까.
10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