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속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넓은 뜰에 하얀 천을 걸어 놓았더라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무늬를 얹고 움직임을 만들어 멋스러운 정취를 만들어 주었다 볕에 내어놓은 우리들 얼굴처럼 편안하게 흔들리고 환하게 식으며...

블스에 쓰는 글을 이르는 말이 다양하네. 수제비, 연, 스윗 ... 다 좋다! 딱 이거다 하고 통일 할 필요도 없고 각자 자기 글에 별명 하나씩 만들어 불러도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내 글은 #구름 이라 부를란다.. 뭉게구름 조각구름 양떼구름 먹구름 비구름 솜구름.... 그날 그때 맞게 변주를 주면서

飮酒(음주) 陶淵明(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欲辯已忘言(욕변이망언)

올해는 은행나무가 예쁘다

무반주 칼국수에 취해 읊조려 본다 잎이 지고 있다, 지고 있다 멀리에서부터인 듯 겹겹 하늘 속 먼 동산들이 다 시들기라도 한 듯 잎이 지고 있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밤이면 무거운 지구가 떨어진다 모든 별을 떠나 고독 속으로 ...... 릴케_가을

깊숙하고 푹신해서 몸이 쑥 묻히는 의자 있는 술집 가서 독주 한 잔 홀짝거리며 생각 없이 졸듯이 앉아 있고 싶다 음악은 무반주 첼로

엄청 가까이 있었던 왜가리...! 사진 찍으니까 갸웃하면서 아이컨택도 했다ㅋㅋㅋ 오늘의 소소하고 놀라운 즐거움🥰

오늘 날씨 진짜 좋다

호젓한 길을 혼자 걷는 느낌 좋아.

오늘자 반계리 은행나무.

가을의 신은 분명 치즈태비고양이일 것이고, 바람의 신은 분명 그의 집사일 것이다. 신의 집사가 아침 햇살을 머금은 털에 입김을 불면, 논과 밭에 황금빛 곡식들이 가을 바람에 일렁이게 된다.

나도 반계리 실제로보니깐 진짜 압도적이다

웃다가 자고 싶을 때 보는 영상

잡지를 뒤적이다 작년 가을을 만났다 '어둠 속에서 선명해지는 것들' 집 오는 길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어두워지는 거리를 밝히며 점점 환해지고 있었다 햇살 올올이 거두어들이는 중일게다

오늘 산책

노동법의 조항마다 보이는 사람 - 조미희의 〈빠른 사람〉에서 오늘은 전태일 열사 55주기입니다.

딱새는 가을과 찰떡이구나 #탐조

사서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서교사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학생들과 학교의 든든한 동반자 사서교사는 전문가입니다 많이 뽑아주세요 제발,,,,,,

어제 조사 해놔서 놀랍지는 않지만 보니까 짜증이 난다. 망할 콘크리트공화국 이기주의자들아

이제 굵은 소금물 양치만 하면 된다

블스

봄에 벚꽃이 만개하고 늦가을 잎새가 곱게 물들면 나는 이때를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구간'이라 부른다. 아침 저녁 종종 걸음을 놓는 사람도 쌩쌩 달리던 차도 가로수에 꽃이 피고 나뭇잎이 단풍 들면 속도를 줄인다. 자연에 경배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작정하고 감탄하며 찬사를 보낸다. 봄가을, 하늘과 자연이 아름다와 그 속에 든 사람의 마음이 아늘아늘 가볍게 흔들리며 위안 받을 때는 시간도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 고개 들고 우러러 자연에 경배하듯 각자 삶의 계절에도 경배하라고

문득 고개 들고 창문을 내다보니, 거기 말간 얼굴의 아침달이 있다! 이런 우연한 아름다움이 힘이 된다 하현아, 고마워!

남산의 단풍 #사진 #photography #SonyA7M4 #AdobeLightroom

그냥 제 생각일 뿐인데... '지금 여기서 나는 완전하다.'라는 건 나는 이미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여기서 뭔가를 더 덜어내거나 더하거나 하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뭔가를 덜어내거나 더하려고 할 때 필연적으로 욕망과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불교에서는 욕망과 욕심, 욕구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내가 완전하지 못하니까' 무언가를 더 해야한다, 덜 해야한다라는 욕망에 사로잡힐 필요없이 그냥 존재하면 존재하는대로 있어도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아는 분 설명 좀 부탁드려요🙏

저기저기 말 고쳐 얹고 싶은데.... 그냥 갈까 하니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존재 자체의 온전함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문득 생각해 본다. 오래 생각한 건 아니지만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지금의 존재 자체가 완전한 하나의 형태인 거지. 이 완전함이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숨쉴 때마다 변하고 변하는 나도 온전한 존재인 거고. 존재한다는 건 숨쉬며 선택하고 지나온 억겁과도 같는, 혹은 찰나와도 같은 시간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오로지 그러했기에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거..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을 오래 걸었다.

오늘의 한 줄 지식 #크로노스_전공이야기 여러분, '뿐'의 띄어쓰기가 헷갈리시나요? 링크에 걸어 둔 제 블로그 글에서는 '것뿐'의 예를 들어서 조사로 쓰이는 '뿐'의 예를 들었습니다만, 의존 명사인 '뿐1'과 조사인 '뿐2'를 구분하는 마법의 예시를 들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일 뿐이다." "사람뿐이다." 이상입니다.

오늘도 덕분에

석촌호수 단풍을 보며 가을 진짜 너무 아름답다 하며 감탄을 거듭했어요.

강변공원에 산책 왔더니 오리떼가 저기로! 대열에서 이탈하지마! 외치듯 꺽꺽거리며 날아간다

비가 그치니 동백나무에 빗방울 몇 알씩 예쁘게 얹혀 있다 꽃망울은 나날이 커져가네 벌써 봄 준비를 하는구나 단단해진 다음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것들....

간판이나 상표, 한글표기는 정말 절실하다 예전에는 예쁜 한글간판 달기 운동 같은거도 하고 이러더니... 사업자들이 스스로 좀 각성하고 한글표기에 공을 좀 들이면 좋겠다

송광사, 새벽.

ㅋㅋㅋㅋㅋ 누가 합성도 했네

霜落疎篁勤曉風(상락소황근효풍) 성긴 대숲에 이슬 내리고 새벽바람 이는데 一輪明月掛遙空(일륜명월괘요공) 둥글고 밝은 달은 먼 하늘에 걸려 있네 _윤선도 秋夜偶吟次古韻(추야우음차고운) 중 옛사람들이 가을새벽에 문 열고 달보며 화선지에 먹물 찍어 눌러 쓰면서 앉아있던 그 추위를 생각해본다😝

오늘 아니고 어제 아침부터 내내 마음에 걸리던 일을 끝냈다 이제 잔다

감나무 잎사귀가 혹은 햇살이 노랗다 그 빛에 밑줄을 좌악 긋고 커피 마시는 오후가 또 노랗게 물든다

사람들 또 #블친소 해시태그 오염됐다고 하는데 제발 고통받지 마시고 뮤트 기능 사용해 보세요. 여기 적은 단어만 뮤트 해도 99.9% 해결됩니다. 저것들을 단어 및 태그로 뮤트 해 보세요. 나머지 0.1%는 제가 채우겠습니다. bsky.app/profile/did:...

금목서꽃이 모두 떠나고 가을색이 짙어지자 은목서가 왔다 금목서 꽃향기에 익숙한 코가 먼 데 있는 은목서 향기를 기억한다 은목서꽃도 지고나면 정말 겨울이 오겠지 봄여름가을 그림자처럼 꽃기억이 필테고

마음이나 기억은 때로 박물관이 되었다가 때로 창고가 되었다가

어제의 아주 아주 큰달이 새벽 하늘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커다란 알전구 하나 켜놓은듯 다만 사람들의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조금 수척해진듯 ㅎㅎ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오랜만에 범산책 하는데 달이 밝다 식어가는 하늘에 홀로 형형하다 그 옛날 젊은 내 엄마가 으악새를 서글피 부를 때 으악새는 어디서 살아 우는 소리 안들리나 궁금했었다 그 으악새 소리, 이제 들린다 젊은 내 엄마 보다 더 나이 들어서 밝은 달 아래 홀로 걸어보니 들린다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억새 군무

백일홍 꽃바람

가을이 스쳐지나간다... 가지마 😢

오늘자 반계리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