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이 들어설 때면 한 번씩 묻고 싶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동글동글

산세베리아 꽃. 꽃말은 관용, 드물게 피어나서 보는 사람에게 행운을 준다는 속설이 있음. 행운의 일요일 보내세요.

공자의 正名을 얘기할 때 "명분을 바르게 한다"거나 "사회적 역할을 바로잡는다" 같은 식으로 설명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뜻으로도 확장이 되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냥 사슴을 사슴이라 부르고 말을 말이라 부르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실재를 부를 때 가감없이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왜곡이 없다. 말을 비틀고 대체하는 것은 당초 목적이 왜곡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방아잎 꽃이 예쁘다. 배초향(排草香)이라 하면 낯설지만 방아잎하면 잘 안다. 특히 경상도에서 깻잎과 함께 무척 사랑받는 향식물이다. 전을 부치거나 된장국을 끓일 때 방아잎 한 줌 들어가면 맛과 향이 배가 된다. 예부터 방아는 독성이 없어 한약재로 다양한 질병에도 쓰였다. 다른 허브처럼 말려서 차를 우려 마시고, 숙면을 위해 베개 아래 넣기도 한다. 우리나라 토종 식물이라 영어 이름도 'Korean mint'이다. 꽃말은 '향수(향기), 추억'

범산책 가을이 왔네 가을이야

특이한 포즈의 새친구 만남

초저녁 초생달이 나오는 때이지만 구름에 가려 잘 볼 수 없을 것 같아

해 질 녘

그나저나 화재로 인한 엄청난 혼란이 큰 손실 없이 제대로 정상화나 빨리 되어야 할텐데

나라 밖에선 잠이나 자고 안에서는 재정계획을 세우게 되는 야구와 얽힌 사람들의 슬픈 도큐멘터리를 엮은 굴비처럼 접하는 나의 블스타임라인

시집을 엽니다. 펼친 면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누르 힌디의 시가 있습니다. “씨발 작법 같은 소리하네, 내 민족이 죽어가는 와중에” 이토록 강렬하게 제목이 다가온 이유는 죽어간다는 문장이 은유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일 겁니다. 🔽 죽음 곁에서 쓰인 절망, 온몸으로 우는 시어 www.hani.co.kr/arti/culture...

블스를 이 주 정도 거의 끊고 살다보니 사용법을 잊었다😁

트위터 유명 한남이 공론화 되었다고, 블스는 나이드신 분이 많으니 그럴일은 드물겠지만... 1. SNS 팔러워가 많다고 ‘선’한건 아닙니다. 2. 1-20대에 나이차 많은 남성이 사귀자한다면 주변인들에게 말해보고 제3자가 질투해 말하는게 아닌 경험에서 얘기하는거니 들으세요. 사귀지 마세요. 3. 성경험이 적거나 없다면 나이든 사람과 사귀지 마세요. 4. 이성이든 동성이든 연인이든 성폭력은 성폭력입니다. 5. 심리적취약상태, 행위를 모르는 사람에게 요청하는 행위는 해달라/동의했대도 합의가 아닙니다. 6. 연락을 끊으세요.

가정환경이든 회사든 친구관계든 뭐 때문이든 지금 당신의 멘탈이 약할때 상태가 안좋을 때 불안할때 새로 애인을 만들지 마세요. 그럼 외롭게 있으란 말이냐? 네. 그냥 외로우세요. 애인에게 풀려고 하지 마세요. 특정한 1인을 만들지 말고 SNS에 욕을 쓰든 게임이나 책에 빠지든 주변에 사람을 여럿두든 하는게 낫습니다.

아이고 화재가 빨리 진화되어야 할텐데 큰일이구나

불꽃은 락페스티벌이 아닌 다른 축제에서 쏘아 올린거여서 이전 글은 삭제했습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이웃 생태공원과 주변에서 이루어진 행사라 내용은 다를바 없네요.

전주 한옥마을 모 카페 앞에 설치 된 이 운세 자판기 하단 판넬에 사용된 이 인물 일러스트는 제가 2023년 8월에 그린 그림입니다... 제 스토어에서 인물스티커로 판매 된, 저작물이자 지적재산, 상업적자산에 해당합니다 도용의 주체가 카페 관계자인지, 자판기 제조업체인지 저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림 이용에 대래 제 사용허가나 문의 등 없이 도용된 것이니 착오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늘 사진이 보여 흐늘흐늘 전화기 들고 놀이터에 나와 앉아 본다. 가을이 얼마쯤 왔나. 산산한 저녁 바람에 가을냄새가 조금 묻기는 했네.

숨 쉴 시간도 모자르다. 다양하게 레이어드된 일을 처리하느라 눈 뜨면 저녁이다. 이것은 그저 잘 지내고 있다는 신고용

화요일 아침의 꽃바람은 꽃무릇 활짝 핀 꽃이 불 화('火')를 닮아 화요일에 어울리는 꽃이다. 바람 불어 불꽃은 일렁인다. 꽃자리가 마르면서 까맣게 질 때는 불 꺼진 성냥개비 같다. 꽃 핀 모양과 달리 '꽃무릇' 이름을 외다보면 뻣뻣한 마음이 물러진다. 발음 탓이려나 시작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시작인 이 꽃은 기억나지 않는 기억을 안고 태어나는 윤회를 의미하는걸까? 꽃이 지고서야 잎이 돋는 꽃의 생태 때문에 꽃말도 '이룰 수없는 사랑, 잃어버린 기억'이다. 꽃무릇이 피는 것을 보니 여름은 아주 잊어도 될 때가 온 것이다.

귀여워 ㅋㅋㅋ

어릴 적에 귀신 안 믿게 된 이유: 지금까지 죽은 바퀴벌레의 수가 장난 아닐 텐데 바퀴벌레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단 한 건도 없었음

일정 등록 후 디테일한 옵션을 옮기고 있어요. 이 정도는 괜찮아 보이는 데 어떤가요

가자의 개구쟁이들아 창가 아래서 비명을 질러 대 날 한시도 가만두지 않던 녀석들아. 우당탕탕 소란으로 매일 아침을 채우던 녀석들아. 내 화병을 깨 먹고 발코니의 홀로 핀 꽃을 슬쩍한 녀석들아. 돌아와, 마음껏 비명을 내지르고 화병이란 화병은 다 깨부수고 꽃이란 꽃은 다 슬쩍 챙겨가렴. 돌아와... 돌아만 와다오... 할레드 주마(Khaled Juma) <가자의 개구쟁이들아> - «팔레스타인 시선집» 구매하기: docs.google.com/forms/d/e/1F...

물고기 물살이 물동물 처럼 규정하는 단어가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식하게 하고, 인식이 전환되면 단어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생물을 집어넣고 싱싱하다고 말한다거나 육류사진을 그냥 올리는 행위를 조금씩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식사나 먹이로만 인식하지 않게 되는 것. 사진처럼 단어도 그 자체로 힘이 있다. weekly.knou.ac.kr/articles/vie...

“최근 한국에서는 어류를 부를 때 ‘물고기’ 대신 ‘물살이’란 표현을 쓰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자, 그는 ‘어류를 단순히 음식이나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으로 인식하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물에서 나고 자란 생물”이니 ‘물내기’는 어떨까? www.hani.co.kr/arti/animalp...

킁킁킁킁🐈

"라면 5개로 일주일 버텨" 주민센터 찾은 세 아이 엄마, 20년 뒤 공무원 동료로 돌아왔다 [우리 옆의 노동] www.hankookilbo.com/News/Read/A2... "민원인들에겐 복지 급여 수급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문제이기에 공무원들이 받는 압박도 크다. 박 팀장은 "동료가 겪은 일인데, 급여를 더 못 받게 된 수급자가 주민센터로 찾아와 눈앞에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고 했다. 관공서 홈페이지에서 공무원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후로는 "너 이름이 뭐야"라고 따지는 전화가 빈번해졌다."

친구: 닭가슴살이랑 현미밥 먹으면서 자꾸 치킨에 밥 먹었다고 함 나: 친구에게 닭가슴살은 치킨이 아니라고 매번 지적하며 대체육에 식감 내서 튀긴 비건치킨을 즐김 치킨이란 무엇인가 닭이면 치킨이다 vs 튀기면 치킨이다

아침에 단호박 한 상자 손질하고 쪄서 보관했다. 꼬박 두 시간 넘도록 자르고 파내고 찌고 마무리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가을겨울 내 입에 들어갈 것이니 미루어야 나만 손해다. 크기가 작아서 수프용 호박은 또 사서 갈무리 해야 한다. 환한 낮에 빈둥거리면 죄책감이 드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번 주말 일이 많다. 호박 속살이 가을 해처럼 노랗다.

'섬 시인' 이생진 별세 '성산포에서는/사람은 절망을 만들고/바다는 절망을 삼킨다/성산포에서는/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11 절망')

오후에 물레 돌리러 가서 마른 것들은 굽 깍기 하는데, 흙이 바뀌어서 빚을 때도 힘들었는데 깍기는 더 힘들었다. 결국 하나만 겨우 살리고, 흙차기를 몇 개 더 했다. 흙도 종류 별 성질이 달라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잘 사귀려면 시간과 정성이 들고 특별한 마음 한 켠 내주어야 함은 사람이나 물질이나 매한가지다. 돌아오는 길에 가로수가 특별해 보이더라. 은행나무는 다 계획이 있었다.

비 기둥 보신적 있으세요? 여기는 비가 잘 안오는대신 멀리 비가오면 비 기둥이 보여요. (원래 뭐라고 부르는지는 몰라서 멋대로 비기둥이라고 부름)

고무나무 두 개 올리브나무 한 개, 작은 선인장 두 개, 분갈이 후 방전. 올리브 분갈이 하다 뿌리 속에 작은 싹을 발견했는데, 설마 올리브씨앗 자연발아? 일단 조그만 화분에 흙 덮어 심고 뚜껑 덮어 그늘에 두었다. 이래저래 두근두근 내인생

오전에 분갈이 몇 개하고 오후에 물레 돌리러 갈려고 했는데, 비 오시니 그냥 막대기처럼 하루종일 가만 앉아있고 싶다.

빗속에서 참새들은 풀밭에서 부지런히 아침 먹는다 비 온다고 굶을 수는 없지

얘들아 어제 자기전에 본 은하수야 인터넷이잘안된다 한장만올릴개

이나라저나라 들썩이는 거 보면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가 가져 마땅한 미치광이들이 생겨난다' 는 어떤 역사가가 했다는 말이 생각나서 뭔가에 대한 총량의 법칙에 신뢰가 생길려고도 하고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만드는 레시피(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 재료만 사용)를 법으로 정해 놓았다고! 정말? 몰랐다 #라디오에서

사진이 발명된 후에도 미술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AI가 그림을 그린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만이 창작할 수 있는 게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만이 볼 수 있는 게 있어서'일 것이다.

그 바다, 여름의 끝 *'그대 빛에서 아름다움을 익히고' 이제 사뿐 가벼워지는 때 * 마울라나 제랄렛딘 루미, 그대의 빛 중'

왜 갑자기, 문득 정색하고 가을이지... 아직 정신적 가을모드로 전환은 덜 되었는데....

다음 정류장은 선선한 날씨입니다~~🤣

다시 파란하늘이 나왔엉.

가을이 당도했다고, 아침이 발등에 찬 손을 얹는다. 이 아침 꽃바람은 '쑥꽃' 쑥은 이른 봄부터 사람이 찾아가는 식물. 국, 떡, 차, 뜸, 모깃불.... 먹고 바르고 냄새 맡고, 꽃말처럼 '평안, 여유, 행복' 내줄 수 있는 것은 다 내주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식물. 쑥이 검소한 꽃을 피웠다.(꽃도 따서 약으로 쓴다고)

Moments in nature 🌻

푸른 촛대 위에 불이 댕겨졌다 #꽃무릇

영어권에서는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라고 한다지. 우리말에도 재채기를 하면 해주는 재밌는 말이 있어. "개치네쒜!" 감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순우리말 감탄사다. 갸웃하면서 이런 표현이 있어 할 수 있지만, 있다. 비슷한 의미로 '에이쒜'도 있다. #라디오에서 재채기를 부르는 계절이 오고있다.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자 "개취네쒜" #재미있는_순우리말

머리 감고 수건으로 말리는데 털기만하는데도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더라. 환절기라 짐승들 털갈이 계절이 온거다. 그래도 머리가 떨어진게 아니라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