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아마 1983년이나 그쯤인데 삼송리에 배밭이 있었다. 지금은 다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신도시가 되었을 그 지역에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봤는데 모선생님 화실이 거기 있어서. 근처엔 양계장도 있었고 서울에서 살던 고딩한테 꽤나 놀라운 깡시골이었음. 집에서 찾아가기도 좀 복잡했던 거 같다. 평소 탈 일이 없는 버스를 타고 꽤 오래 갔고. 배밭에 간 건 놀러왔는데 줄 건 없으니 배나 먹으라며(...) 선생님이 이웃동네 과수원으로 데려가신 거. 배 과수원이라 막 수확한 배를 잔뜩 싸들고 왔다.
3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