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생각을 거듭하는 뇌를 뽑아버리고 싶어졌다. 왜 생각을 멈출 수 없나. 어떤 행동을 해도 무언가를 예측하고 생각하고 걱정하며 머뭇거리며 멈추게 되나. 어떤 강렬한 감정 하나에 잠식되게되면 그땐 온전히 행동을, 일을 다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마침내 그는 해냈다. 늘 무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무기력하게 들러붙은 우울을 떨쳐내지도 못한채 있던 건 그저 참아서 생긴 병이었던 것처럼.
사실 죽음을 보게되는순간 사람은 동요하게되어있다. 원인 제공자가 본인이라면 더욱. 이규혁 역시 그랬다.
4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