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my about 23 hours ago
고통스럽게, 특히 '가난'의 '수치'에 대해 많이 쓴 에세이.
"가난이 싫은 이유로 치자면 가난 때문에 욕구를 유예하는 일쯤 대단히 중한 것도 아니다. 욕구를 절제하는 일은 한때 청렴하고 검소하다고 칭송받던 태도니까.
하지만 가난으로 인해 내 존엄에, 자존감에, 사람들과의 친밀감에 한계가 지어지는 것, 그것이 숨통을 조여와도 타격이 없는 척, 원래 좁고 초라한 자아를 타고난 척해야 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절망스럽고 견딜 수 없는 것이다. 내 입으로 들어와 내 몸 밖으로 나가는 것, 몸 위에 걸치는 것까지, 가난은 나를 관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