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에서 딸기를 샀다. 인근 농장에서 바로 따서 팔다가 가판을 정리하던 중이라 신선한 딸기 세 팩에 만 원만 받겠다고 해서 사 왔다.
○○이 농장/김△△/★토경재배★
○○이는 자녀일 것 같고, 토경재배하면 더 맛있나? 팩에 붙은 스티커 내용을 중얼거리면서 걷는다.
아빠 올해 몇 살이지? 물으면, 숱 없는 백발의 아버지 용한 스님 사주 보듯 진지하게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 짚어가면서 말이 되지 못한 소리로 중얼거리는 모습이 겹친다. 이런 것도 닮는 걸까. 아침에 세수하고 거울 보면서 와, 오늘 정말 못생겼네! 그런 말도 자주 한다.
9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