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0월에 알마티를 방문하고 좋아서 봄에 다시 오자고 마음먹었다. 거대한 숲의 도시다. 가로수가 이만큼 자라려면 얼마나 걸릴까. 나무 아래 서 있으면 인간은 참 작아 보여.
가방에 사과 두 개, 텀블러에 커피 담아서 보태니컬 가든에 왔다. 거대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속 공원이다. 책을 읽고, 지나가는 아이들과 쿠크다스 나눠 먹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다.
오전부터 지하철 타고, 걷고, 동네 빵집에서 갓 구운 빵을 사고, 우체국 들러 엽서도 부치고 바빴다. 5월의 설산을 등진 숲속에서 새소리 듣는다. 나무가 되고 싶은 마음.
5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