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루크가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모금하고 있다는 기사에 달린 조소 섞인 반응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 젊은 시절 미키 루크는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불안정한 죽음 충동과 취약함, 위태로움, 언제 터질지 모를 공격성을 내재한 인물들을 유독 설득력 있게 연기했던 거 같다. 그래서 그가 복서로 전향하며 스스로를 파괴해 가는 길로 들어선 선택이 어쩐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럼블 피쉬, 엔젤 하트, 쟈니 핸섬을 늘어지게 반복해 보던 시절이 있었다.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서 짓던 그 씁쓸한 미소가 떠오르네.
3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