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 . . “3골 완성한 화력 쇼”…한국, 여자 아시안컵 A조 선두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여자아시안컵 #이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초반부터 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과 함께 골 득실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대회 첫 우승과 4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출발을 힘 있게 내렸다.
이번 승리로 A조 판도도 초기부터 요동쳤다. 같은 조에서 열린 앞선 경기에서 호주는 필리핀을 1-0으로 눌렀고, 한국은 3골 차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 3점은 같지만 골 득실 +3을 기록해 +1에 그친 호주를 제치고 조 1위에 자리했다. 이란은 패배로 승점 0점, 골 득실 -3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렸다.
최유리 선제포·김혜리 PK·고유진 헤더골, 이란전 3-0 완파. (사진=연합뉴스)
경기는 2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A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고, 신상우 감독 체제에서 치른 여자 아시안컵 첫 공식전에서 공격력을 앞세운 결과를 남겼다.
한국은 전술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선택해 상대 수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최유정과 문은주가 자리했고, 양 측면에는 강채림과 최유리가 배치돼 폭넓은 측면 전개를 맡았다. 중원은 지소연과 정민영이 조합을 이뤄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를 담당했고, 포백은 장슬기-노진영-고유진-김혜리로 구성돼 수비 안정과 빌드업 시작점 역할을 동시에 소화했다.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고국이 피해를 입은 상황 속에서도 4-2-3-1 전술을 가동하며 한국에 맞섰다. 수비 숫자를 두텁게 두고 라인을 내린 뒤 역습을 노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볼 점유와 압박에 밀리면서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두 팀의 간격은 분명했다. 세계 21위인 한국은 68위 이란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전 내내 한국이 공격 지역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이란 진영을 파고드는 장면이 반복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 81.2%를 기록했고, 이란을 상대로 슈팅 20개와 유효슈팅 4개를 쏟아냈다. 반면 이란은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에도 전반 중반까지 득점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이란의 촘촘한 수비 블록을 흔들기 위해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이 번갈아 시도됐지만, 마무리가 조금씩 어긋나면서 스코어는 0-0으로 유지됐다. 공격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냈음에도 마지막 패스와 슈팅 정확도에서 아쉬움이 남는 흐름이었다.
균형은 전반 37분에 깨졌다. 중원에서 지소연이 전진 패스를 공급하자, 페널티아크 근처에 자리하던 최유정이 원터치로 공을 살려 왼쪽 측면으로 밀어줬다. 이 공을 이어받은 장슬기가 오버래핑에 나서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슈팅은 이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튀어나온 볼을 최유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첫 골을 책임졌다.
선제 득점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까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이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높은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 비해 득점 효율이 떨어진 부분을 숙제로 안은 채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 시작 직후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이란이 교체 카드를 활용해 두 명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고, 후반 8분에는 역습 기회를 통해 첫 슈팅을 기록했다. 파테메 파산디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김민정 정면으로 향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장면은 이란이 후반에 들어서야 첫 슈팅을 만들어낸 장면이기도 했다.
한국은 곧바로 선수 교체로 흐름을 다시 잡으려 했다. 후반 12분 공격진에서 최유리, 최유정, 강채림을 동시에 불러들이고 이은영, 김민지, 송재은을 투입해 스피드와 활동량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선택을 했다. 이 교체는 곧 추가 득점 상황으로 연결됐다.
교체로 들어온 이은영이 후반 13분 상대 수비를 흔들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이은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이란 수비수와의 접촉으로 발이 걸리며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후반 1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혜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 득점은 김혜리 개인 기록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A매치 137경기를 소화 중인 김혜리는 이날 득점으로 2014년 11월 동아시안컵 괌전 이후 11년 4개월 만에 A매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수비수로 대표팀을 지켜온 베테랑이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 공격포인트를 쌓는 장면이었다.
스코어 차이가 커지자 신상우 감독은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지소연을 빼고 김신지를 투입했다. 이 교체로 지소연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남은 시간은 새로운 조합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30분 한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혜리가 오른발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고유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더로 방향을 돌렸고, 공은 그대로 이란 골망을 흔들며 3-0을 완성했다.
고유진의 골은 A매치 데뷔골이었다. 고유진은 2023년 4월 호주를 상대로 28세 나이에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었고, 여섯 번째 A매치 출전에서 머리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 장면으로 김혜리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유를 찾은 한국 벤치는 막판에도 로테이션을 이어갔다. 후반 36분에는 문은주 대신 케이시 유진 페어를 투입해 공격진에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한국은 다양한 선수 기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란을 상대로 추가 실점 위기 없이 3-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 여자 대표팀은 A조에서 승점 3점, 골 득실 +3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호주가 필리핀을 1-0으로 꺾어 승점 3점과 골 득실 +1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다득점과 실점 관리에서 앞서 조별리그 2차전과 3차전을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맞게 됐다. 이란은 무득점 패배로 남은 경기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해졌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곧바로 이어진다. 대표팀은 5일 같은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A조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우위를 보여준 만큼, 필리핀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8강 진출과 더불어 조 1위 확정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2일 전적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3(1-0 2-0)0 이란
△ 득점= 최유리(전37분) 김혜리(후14분·PK) 고유진(후30분·이상 한국)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988448&utm_source=dlvr.it&utm_medium=blue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