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eo 11 months ago
시위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드는 젊은 여성들은 한국 대중음악과 한국 시민운동을 다시 잇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한 작업이다.
내가 아동·청소년기를 보냈던 00년대에는 촛불집회에 나가면 누구나 엄마 시대의 노래를 배워 따라 불러야 했다. 80년대 음악이 아닌 우리 시대의 대중음악은 광장에서 시민들의 정치적 요구와 이토록 자연스레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었다. 2016년 이화여대 시위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정당의 정치투쟁에도, 노조의 파업에도 이제는 동시대 대중음악이 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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