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이타 터진 김에 최근에 읽은 시를 공유해드림
밤과 꿈의 뉘앙스 (박은정 작)
너의 귓바퀴를 만지다가
짙게 타 버린 색과 질감을 섞어, 이목구비가 없는 몰골을 오래, 그렸다 지웠다
살아서는 끝내 잠들 수 없는 얼굴
이렇게 너를 보면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숨고 싶더 숨을 참고 싶다 풀이 무성한 침대 밑에서, 이불이 없는 벽장 속에서, 누군가 울고 있을 커튼 뒤에서
우리는 막 내린 밤으로 숨어들어 와
사랑이라는 야만을 꿈꾸는 입술들
밤과 꿈 사이
탕헤르의 처녀처럼 춤을 추는
about 2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