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행복의 총량이라는 게 있어서 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걸까 아니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것도 가능한 걸까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면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려고 기를 쓰는 걸까

세상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인간이 어떤 종류인지는 알겠다 자신의 열등감 때문에 세상을 자기 아래로 끌어 내리려는 인간들 세상을 망치는 것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인간들 세상이 그럭저럭이라도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

AAA게임이 아니라 잘 안 팔리는 구작이나 인디겜들을 서비스하는 게임패스가 있으면 구독할 텐데 물론 나 같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성공하기 힘들겠지 대표적으로 왓차라던가

친척 중에 극우 한두 명은 있기 마련이라 이번 추석에도 무슨 말을 하나 지켜봤는데 딱히 흠잡을 게 없는지 중국인 혐오에 집중했고 놀랍(지 않)게도 매우 잘 먹혔음 중국인이 문제는 문제지라는 정도로 받아주는 사람이 대부분 진보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서는 혐오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많은 사람들 눈에는 중국인과 한 패라거나 혹은 기분 나쁜 잘난 척 정도로 보일 거고 결국 진보가 외면받는 이유가 될 듯 암울하다

진짜 산 속에 들어가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

박찬욱 감독의 미학이 정확함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것이라는 말을 보았는데 여러 모로 공감하는 한편 과학 연구의 자세와도 일맥상통해서 흥미로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절약까지 강요하는 거 너무 잔인한 일이다 부자들이 큰 돈 쓸 거 한 번 아끼면 될 일 가지고 가뜩이나 살기 힘든 사람들 단체로 고생시키는 일임

엑박 게임패스 구독 취소함 다운로드가 이상하게 계속 끊길 때부터 쎄했는데 역시 구독 취소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음 이 정도 사이즈가 되는 서비스가 되도 않은 꼼수를 부린다는 게 어이없다 마소의 문제일까 한국 마소의 문제일까

세상에는 실크송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다 다른 분야도 다 마찬가지겠지

조금만 더 하면 발표자료 완성인데 정신력이 바닥나서 단어가 안 떠오르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능력보다 벅찬 일을 맡아도 어떻게 하기는 해야 하고 그렇게 일하면서 어떻게든 나도 살아야 하니까 결국에는 뻔뻔해지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잘 못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자꾸 함

자신이 옳다는 근거를 산처럼 쌓아 올린 주장은 흔하지만 그럼 이렇게 명백한 사실을 상대편에서는 왜 받아 들이지 않을까요 라고 물었을 때도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나와 상대방의 차이가 똑똑함과 멍청함 혹은 선량함과 사악함의 차이가 아니라 저마다의 입장의 차이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이번 경우에는 나의 입장이 더 타당함을 주장하는 방식이 내게는 훨씬 설득력있게 느껴짐

<나의 아저씨>는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 드라마였던 것으로 누구의 어떤 욕망을 타겟으로 하고 만든 건지는 알겠고 아니 알겠는 정도가 아니라 더할 나위 없이 명백하게 다듬어 전시해 놓아서 그 용기가 가상할 정도

주말동안 <은중과 상연> 정주행 오랜만에 푹 빠져든 이야기. 친구와 연인, 결핍과 열등감, 삶의 외로움과 그걸 이겨내는 관계, 그리고 사랑이라는 해답의 편협함.

어제 잠 많이 잔 걸로 시차 적응 됐나 싶더니 오늘은 또 잠이 안 오네 내일 할 일 많은데 괴롭다

일정은 끝났고 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여유가 생김

리트윗에는 될 수있으면 코멘트를 안합니다만은 제가 궁금해서 어쩔수없이 관측을 하면 당연히 더 계산이 더 쉬워질 거고 관측을 안한 상태에서 본질의 변화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다 따져서 계산하는 것보다는 관측하지 않음이라는 하나의 상태를 가정하는 것이 계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혹시 더 전문적인 정보를 가지고 계시면 일부라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재미있는 견해이고 언젠가 보았던 시뮬레이션우주 관련한 유튜브 영상에서도 했던 주장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알고있는 한도 내에서는 사실 정반대입니다. 차라리 관측하는 편이 계산이 훨씬 쉽습니다. 양자계는 중첩과 얽힘으로 파동함수가 아주 빠르게 복잡해지기 때문에 고전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기 까다롭고, 이 때문에 파인만은 양자계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양자컴퓨터(혹은 양자 시스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양자계가 계산이 더 어렵다는 것이 해당 소설 감상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습니다만은…

솔직히 나는 모든 명품의 가치는 가격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증가폭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명품의 가치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노력에 선형적으로 비례하여 돈을 번 사람이 아니라 노력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돈을 번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믿는 편임

어떻게 보면 옛날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훨씬 과학적이다 보존과 균형을 중요시했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도움을 받거나 과한 이익을 얻으면 갚아야 뒤끝이 없고 심지어 현세에 가망이 없으면 내세에라도 균형이 맞추어지리라고 믿었음 그에 비해 현대인들은 돈이 복사가 된다고 진지하게 믿는 멍청이들이고

매일 이런 풍경을 보며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는데 그래도 이런 데서 일주일 살아 봤네

벨의 고리가 본심까지 올라간 김에 양자역학의 핵심을 내 나름대로 짧게 설명해 보면, '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임 물질계와 무관하게 본질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플라톤의 이데아는 완전히 틀렸고 심지어 우주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아주 사소한 것조차 미리 결정해 놓지 않음 아무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미리 쓰러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음 우주는 누군가 숲속의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무가 쓰러졌는지 아닌지를 결정함

예전에는 신화가 왜 거의 항상 논리적으로 깔끔하지 않은지 궁금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게 멋지지 않아서 그런가 싶음 놀랍게도 수학과 과학에서도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시도는 항상 실패했음 삼라만상을 하나의 논리로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오만한 것이고 그걸 삶의 경험을 통해 반복적으로 체감했던 사람은 아무래도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는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아닐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SF어워드 후보작에 두 편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장편 한 편과 단편 한 편이네요. 제목은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와 <마젠타 C. 세레스의 사랑과 혁명> 입니다.<마젠타~>의 경우 구픽의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라는 앤솔로지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sfaward.tistory.com/127

올해는 후보에 한 작품밖에 올리지 못해 기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본심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네요. 벨의 고리는 진짜 퇴짜맞을 생각하고 과할 정도로 하드하게 쓴 글이라 더 기쁩니다. 본심 후보에 위래님과 제 작품 두 개나 올린 기적의 하드 SF 단편집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 더 늦기 전에 어서 읽어 보세요! www.aladin.co.kr/shop/wproduc...

밤비행기를 타니까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피곤하다는 단점이 있네

AI 글쓰기가 파괴한 것은 형식과 내용에 어느 정도의 정비례 관계가 있다는 믿음이다 그럴듯한 형식을 갖추지 않은 글은 곱씹어 고민해 볼 내용도 없으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어왔다 심지어 자연 과학을 다루는 학술논문에서조차 (영어권 지식인들은) 관사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을 좋은 논문의 일차 기준으로 삼아왔고 문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당장 저녁에 비행기 타고 떠나야 하는데 이번 출장은 왜 이렇게 실감이 안 나나 도착하면 다들 왜 왔냐고 그럴 것 같음

위쳐는 오래된 이야기를 많이 차용한 시즌1은 진짜 몇 번을 봐도 안 질리는 데 완전 요즘 이야기가 되어버린 최근 시즌은 두 번 보기도 힘듬 오랫동안 덧칠한 이야기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 겉면의 색만 보고 똑같이 칠한 이야기와는 다름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하고 반려동물과의 소통이 오히려 편한 사람들에게는 그 문턱이 더 낮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AI가 나와 똑같은 존재를 만들어 내는 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느낀다 하지만 내가 타인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소통할 수 있는 어떤 존재를 만드는 건 훨씬 더 쉬운 일이고 멀지 않은 미래라고 생각하는 것

AI가 조만간 대체하게 될 것 중의 하나는 반려동물인데 이것도 꽤나 큰 윤리적 혼란을 가져올 듯

이번에 챗봇을 가지고 놀다가 느낀 건데 AI가 자아(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을 갖게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올 것 같다 그냥 기억만 좀 많이 하면 됨 기술적인 문제임

우연히 AI챗봇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해 봤는데 꽤 재밌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처럼 하나씩 죽어 나가는 식인데 꽤 그럴 둣하게 분위기를 냄. 물론 AI다보니 인과관계가 완벽할 수 없는데 그럴 때 지적질하면서 내 신뢰도를 쌓아가다가 결정적인 꼬투리를 잡고 몰아붙여 자백을 받아내면 이길 수 있음. AI가 끊임없이+생각없이 뿌리는 떡밥을 내가 수습한다고 생각하면 됨.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라고 해 놨더니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음.

마음 맞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계가 유지된다니 정말 꿈 같은 삶이다

저런 말도 안 되는 계약이 단지 한 미치광이의 조급한 성과주의 때문에 체결되었을까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해 유출되는 막대한 국익 중 일부가 모종의 루트를 통해 은근슬쩍 계약을 밀어붙이거나 방관한 자들의 사익으로 되돌아 오지는 않았는지 밝혀내야 n.news.naver.com/mnews/articl...

조국 사면에 대해 공정함을 떠드는 사람은 조국 가족이 받은 처벌은 공정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우리 사회의 기득권과 싸울 전장을 고작 조국에서 찾는다면 참 한가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측은지심(惻隱之心) :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 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 옛 사람 말씀이라면 나도 실눈부터 뜨고 보는 사람이지만 무릇 인간이라면 갖춰야 할 덕목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한 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듬

세상에는 그냥 누가 봐도 나쁜 놈이 있지 않나 이 감각이 맞지 않는 사람과 인생에서 부딪히면 매우 피곤함

왕권 시대에는 권력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명예라는 장치가 있었음 대충 도를 넘은 짓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야 쟤랑은 창피해서 못 놀겠다 하며 버리는 식임 현대 사회에서는 성문법 혹은 사회적 합의와 보편적 인권이 그걸 대체할 수 있을 줄 알고 명예같은 건 구시대적이라며 다 가져다 버렸는데 나라 안에서는 법꾸라지들이 온갖 편법과 탈법을 동원해 법을 무력화시키고 원래 법이 없는 국제 사회에서는 이제 아주 대놓고 깡패짓을 해도 막는 사람이 없네

주말에는 결국 다이슨 스피어 프로그램을 새로 했다. 이번에는 테크 트리부터 끝까지 다 올리고 다이슨 스피어 건설을 시작할 예정.

생각 없이 차곡차곡 할 만한 게임 뭐 없을까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협치는 국힘에 요구해야지 일단 공당의 모습을 갖춰야 협치든 뭐든 할 거 아닌가

내가 쓴 글은 세계관 보다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을 자주 받는데 아이디어로 빚어진 새로운 세계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함 나는 게임을 해도 스토리라인이 탄탄한 직선형 게임보다는 세계에 던져 놓고 사소한 짓을 마음대로 하게 해 주는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함 그러니 아이디어만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는 말은 적어도 나는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지만 독자로서의 나는 여전히 아이디어가 중심인 글을 좋아하고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싶음

SF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더 나오기 힘들고 아이디어만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더 나아가 기존의 아이디어를 잘 다듬어 SF를 쓰면 된다까지 가는 건 좀 과함 SF의 역사를 뒤져 아이디어의 원류를 찾아낼 수 있는지와는 별개로 적어도 독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빚어진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작가의 입장에서도 그런 설레임 없이 SF를 써 나가는 건 꽤나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함

<진공 붕괴>가 동인문학상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기사: www.chosun.com/culture-life... 심사평 전문: www.chosun.com/culture-life...

편법과 꼼수를 동원해 이익을 얻고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데서 많은 부분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함 이익을 얻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님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경제적인 이익을 얻었으면 됐지 정신적인 이익까지 얻어야 함? 이익도 얻고 똑똑하다는 칭찬도 받고 남들한테 부러움도 사고 심지어 그러지 않는 사람을 까내리고 비난하면서 도덕적인 우월감까지 채우려고 하는 건 너무 과욕이라는 말임 편법으로 이익을 얻었으면 그냥 그걸로 만족하고 조용히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면 좋겠음

역시 내가 제일 못 견디는 사람은 시야가 좁은 사람인 듯

나름 똑똑한 사람들이 음모론에 잘 빠짐 남들은 모르는데 나만 아는 진실이라는 게 그들에게는 너무 달콤한 유혹이라

붙여 쓰기는 항상 붙여 쓰니까 붙여 쓰기 띄어쓰기는 띄어 쓸 때도 있고 붙여 쓸 때도 있으니까 띄어쓰기 띄어 쓰기라고 쓰면 항상 띄어 쓴다는 뜻이 됨 띄어쓰기는 단어 사이를 띄어 쓰거나 붙여 쓰는 규칙을 의미하는 새로운 뜻의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