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서른이 되었다. 이십대 초중반에는 내가 다 컸고 웬만한 건 다 해봤다고 생각했지만, 이십대 후반에도 여전히 새로운 게 많았다. 그래서 적어보는 스물아홉 살에 처음 해본 일들: 며칠간 극장에서 여성 퀴어 영화 네 편 보기, 반려견과 함께 까만 강아지 모임 참석하기, 탄핵 시위 참여하기, 헬스장에서 파트너랑 같이 운동하기,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 추석 기념으로 송편 빚기, 동네 시장에서 단골집 만들기, 집에서 요거트 만들기, 말차 직접 타 마시기, 다꾸 해보기, 여름에 아침 찬물 샤워하기, 스스로 국수 만들어 먹기
about 1 month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