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 덱스터 3 days ago
뒤주에 갇힌 세자가 죽지도 살지도 않은 고양이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는데, 하늘로 끝없이 올라가자 별안간 회색천둥이 치는듯 하늘이 어지러이 흔들리더니 그 위로 통에 담긴 사람의 뇌가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세자가 "오호라, 이 모든 것이 저 뇌의 꿈이로구나" 하고 깨닫자, 다시 뒤주 속이더라.
세자는 "희한한 꿈이로다"라고 생각했으나, 그 모든 것이 너무 생생했기에, 뒤주 안의 자신이 생경히 느껴져, 문득 자신이 세자인지, 죽지도 살지도 않은 고양이인지 그도 아니면 이 세상을 꿈꾸는 통속의 뇌인지 모르겠다 느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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