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어떤 남자애가 자기 우산을 남의 아파트 담벼락 저편으로 버리고 가는 걸 보았다. 다 뒤집어지고 살이 튀어나온 우산이어서 버리긴 해야 할 텐데, 그게 쓰레기통이 아니라 남의 아파트 담벼락이라니.
불러세워서 누가 치우라고 그걸 거기다 버리냐고 혼냈다. 다시 가서 들고 오라고. 버려야 할 곳에 버리라고.
자기도 자기가 한 짓이 뭔지는 아는지 대꾸를 못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발악하면 어쩌나 했다. 가져와서 휴지통에 버려라, 하고 가던 길을 갔다. 애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다 보니 주워 왔더라.
3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