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는 앤드류의 야심이 아니라 사실 샤젤의 야심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함. 이제는 시대착오적으로 보이는 이런 낭만화된 예술가의 초상에 자신을 과격하게 동일시하는 앤드류를 그 어떤 냉소 없이 솔직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예술/음악이 자본과 마케팅에 잠식된, 혹은 실력이나 인정보다 개인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가치가 더 공감을 얻는 (ex. 소울) 시대에, '예술은 삶보다 거대하다'는 관점의 인물이 결국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성공하고 말도록 몰아부치는 영화로 동시대의 감각을 뒤흔들어버림. 젊은 감독의 이 야심은 바빌론에서 업그레이드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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