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계속 쓰다 보면 경력이 쌓일수록 사전을 더 많이 찾아보게 된다. 말의 질감이 신경 쓰여서인데, 이 상태에서 외국 배경으로 뭘 쓰려고 붙들고 앉아 있으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작가-독자가 쓰는 언어와, 작품 속 세계의 언어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미국식 해법은 외계인도 영어를 하게 하는 거고, 일본식은 탈아입구 스타일로 사실상 영어처럼 유통되는 일본어를 써버리는 것인데, 차마 그건 못하겠다 싶은 한국 작가는...
20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