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는 너무 과분한 행복을 누렸어요. 그게 언니 덕분인 걸 알아요. 이걸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알구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태어난 게 오로지 내 잘못이야? 저는 그저 미움받고 살아야만 해요? 대답해줘, 언니."
"네가 잘못하면 내가 책임질 거야."
다정하게 건네주는 그 말씨에 얼마나 구원받았는지 푸광 언니는 상상도 못하겠지. 당신에겐 그저 쉬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무언가의 삶을 바꾼다는 것이. 그러나 그것을 부여받은 무언가는 평생을 당신을 생각하며 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죽어서도 당신만을...
3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