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책 종이 가위>. 50여년간 1만5천여권의 책 표지를 디자인한 일본의 유명한 책 디자이너 기쿠치 노부요시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잔잔하게 미소짓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깨닫고 어쩐지 머쓱해졌다 나 이렇게 책 좋아하고 있었냐고...
이 영화 원체는 "감싸고, 펼치고" 정도의 뜻인데, 이 영화에서 진짜 내내 찌르르 하면서 본 것이... 일러스트라고는 없는, 거의 타이포만으로 이루어진 책 표지 디자인들, 거기에 띠지, 이런 것들을 직접 프린트하고 오리고 접고 하면서 표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about 2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