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장발남'이 아니라 '남캐인데 여캐처럼 예쁜 남캐'. 좋아하는 캐릭터 유형인데요. 로판에서는 남주 삼기엔 참 어려운 타입이죠. 일반적인 여성 독자님들께 이상형이 되기는 어려운 유형이다 보니😅 하지만 저는 이런 캐릭터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선호해요. 언젠가 조연으로라도 등장시키고 싶은데, 이것도 어쩐지 기회가 잘 안 옵니다. <전설춤>의 록시아스가 예쁘장하다는 묘사는 있었지만요. (예시 사진은 추억의 캐릭터)

저도 연휴 동안 비축분을 아주 많이 쌓은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현실 :

때때옷 꼬까옷 꼬까신 같은 낱말들도 요즘 어린 세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관계가 끊어진 지 오래됐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제가 로판 창작자라는 걸 알면서 로판은 퇴행적이고... 가부장제에 종속되었고... 여성서사 유세를 부릴 자격이 없고... 아무튼 자격미달.... 아무튼 그렇게 비판을 일삼는지 지인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정작 남주판을 덕질하고 있었단 말이죠. 어느 날은 못 참고 '그것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라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연락을 끊어 버리더라고요. 도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로판 작가의 사생활에는 이런 사례도 있답니다. 우습지요😂

휴식도 끝. 이제 진짜 원고를 시작해야 하는 날짜가 되었군요....

하나둘셋 하고 인터넷 딱 꺼야지 하나 둘 셋 (계속함)

삼국지 뭘로 읽었냐면...계몽사 소년소녀 세계 명작 전집 50권 세트에 있는 책으로. 성경도 일리아스도 다 그걸로 읽었다. 일리아스는 호머이야기가 제목이었음 ㅋ 저 계몽사 세계문학전집은 정말로 인생을 통틀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마음의 양식 그자체였네. 이후로 삼국지를 책을 읽은 건 거의 없고 고우영 만화 삼국지가 두 번째. 중국사 전문가이신 모 교수님 말대로 한국에서 출간된 삼국지 중 최고의 판본은 고우영 삼국지다.

예전에 사놓고 방치하고 있던 영국식 주택을 다룬 자료 서적. 이번에 우연히 다시 펼칠 기회가 생겨서 "역시 사 두길 잘했어~!" 하고 있다가 갑자기 깨달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소설 속에서 주택 외벽에 무슨 소재가 붙어 있는지 묘사할 건 아니잖아....? (그럼에도 사게 된다... 자료 서적)

원고하다가 문득 생각하는 것. 작법이나 창작론 같은 걸 순전히 재미있어서 읽기는 하지만, 실제 작업하는 데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소설을 움직이면서 스토리 방향이나 캐릭터의 움직임을 정할 때에는 대부분 '이게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감이 우선하게 되어서요. 그런 직관이 먼저고, 그다음 '이렇게 하면 이러저러하게 굴러갈 수 있으니까'라는 분석이 나중에 따라오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조금 더 근거를 부여한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자료 서적, 결국 사 버렸답니다. 오늘 도착했어요.....

오늘 2화분을 쳐내지 않으면 연휴 업로드에 맞출 수 없어요...오늘 2화분.....

금토일 3일 동안 4화를 써야 마감에 맞출 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경조사가 있어요.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이 와중에도 점점 끝나가고 있는 금요일.......)

<동인녀의 감정> 신간이 나왔더라고요! 여전히 창작자로서는 눈물 나는 공감 대사가 한가득. 맞아맞아~ 감상은 역시 받고 싶습니다. "상업에서는 감상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매출만이 진실"이라고도 하지만, 역시 기쁘잖아요?!

차기작. "이건 된다!"라고 확신에 찬 기획서는 평가가 애매하고 "이게 될까?"라고 생각하며 낸 기획서는 반응이 좋단 말이죠. 어려운 창작의 길.....

<-때려죽여도 글이 안 나온다 내일 2편 쓰면 되겠구나!!(안됨)->

(잠깐 현실을 믿지 못하는 중)

올해 추석 연휴가 길기 때문에 그전에 세이브 쌓는 게 빡셀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지금 전달받은 날짜로 계산해 보니 2주 동안 쉬지 않고 원고해야 간신히 맞출 수 있는 것 같네요.....?

1. "차기작으로 현대물 어떠세요?" 2. 현대물... 자신 없는데.. 조선시대라면 할 수 있을지도.. 3. (설정을 짜봄) 근데 이거 서양풍인 쪽이 더 전개하기 편하지 않나? 4. 오스만 제국풍으로 해 볼까? <-얌마얌마얌마!!

🙎‍♀️:요즘 로판 독자들 판타지 안 좋아해 🥲:판타지 쓰고 싶어요오.... 🙎‍♀️:그럼 남주판을 써 🥲:여주 쓰고 싶어요오.... 🙎‍♀️:로맨스 빼고 여주판 써 🥲:로맨스도 쓰고 싶어요.... 🙎‍♀️:알잘딱 판타지 함량 조절해 🥲:판타지 쓰고 싶어요오.... (최근의 무한루프)

이전에 접해본 10대 말로는 "일단 유치하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뭐라고 눈치 보이고 뻔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좀 지나야 본격적 이야기가 풀리는데, 좀 지날 때까지 돈 내기에 용돈이 아깝고, 매일 챙겨 보기는 귀찮고, 본다고 학생기록부에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웹소설 팬에 끼기에는 어른이 너무 많다."라는 말 들은 적 있는데…… 10대에겐 전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해서 끄덕였어요.

웹소 일회 연재분량은 공백 미포함 5500자는 아닙니다. 그렇게 쓸거면 정말 힘들어 못쓰죠. 공백 미포함 5500자는 공백포함 7천자 좀 넘는데 그건 사실 호흡 좋을 때 아님 힘듭니다. 대충 카카오 페이지 들어가는 것도 공백 포함 5천자 정도죠. 제가 실제로 카카오 페이지에도 작품 들어가고 출판사에서도 1회 공백 포함 5천자 정도를 기준으로 잡더군요.

분량 문제만 짚어보자면. 토지는 26년간 연재되었고 5부 25편, 원고지 31,200장(공백 포함 624만자)이다. 박경리 선생님께서 암투병으로 고생하신 기간 1년 빼고 25년으로 대충 나누면 5년에 1부 5편 1,248,000자, 1년에 249,600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평균 공백포함 684자 정도 나온다. (물론 구상하시느라 투병하시느라 사위 수발하시느라 몇년씩 중간중간 쉬셨지만 대충 넘어가자.) 현재 웹소 일회 연재분량이 ‘공백 미포함 5,500자‘로 유통되고 있다. 이 분량이 얼마나 잔인한 지 짚어야 한다.

또또또, 가상의 유럽풍 세계관을 차용한 건 로판만이 아닐진대 로판은 그 시대 유럽의 생활상을 모티브로 하니 당연히 식민지주의를 미화하는 장르라는 지적이. 날이 더워서 그런가? 요즘 되게 자주 보이는 기분이네요. "이 세계관에는 아프리카 모티브의 남방 대륙이 있는데 카카오는 그곳에서 공정 무역을 통해 수입하고 있습니다"라고 묘사를 해 줘야 하나.....

근데 뻘하지만 지금 비계에서 말하다 나온 소리지만.... 오타쿠들은 혁명줄 차원의 고차원적인 걸 바랄 때가 아님. 그냥 적당히 악역 포지션인 캐가 나올 때 진심을 다해 캐혐하는 거부터 죽여야 함... 혁명물에는 필연적으로 얼마나 재수 없는 인물이 많이 나올텐데 내가 보기엔 오타쿠들 그 과정 못 견딤

그건 그렇고 저도 드디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봤습니다. 떼주물인 줄 알았는데 루미의 원톱 서사더라고요. 후속작은 다른 멤버에게 포커스를 맞춰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작중에 등장하는 북촌 성곽길이 아름다워서 괜히 자극받았네요. 요전에 혼자 구상했던 조선시대 배경 판타지물 기획을 만지작만지작...(자료서적도 사놨지만 너무 마이너해서 일단 봉인함)

SNS에서 툭하면 돌아오는 로판 욕은 사실 웹소의 특징인 게 많아서... 카카페 남성향 장르랑 문피아 쪽 소설도 좀 보고 오세요 그러고나서 불만을 정리하던가 라는 말밖에는... 그런데 대역물은 남성향이 많고 여성향엔 여전히 적긴 합니다 남성향적 파워 판타지가 목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인지...

KBS 정도전은 저도 좋아하는 드라마였지만, 그 작품을 로판이라고 지칭하는 건 장르 명칭을 전유하는 것 같아서 애매한 기분이네요... 현재 한국 웹소설 지형에서 로판의 대전제는 '여성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요.

한 번 쓰는 소설 쓰고 싶은 대로 마구 마이너하게 질러보자 vs 그래도 독자의 입장을 최소한은 생각하면서 써라...!의 고뇌에 빠져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정답인 걸까.....

하지만 역시 주5보다는 주4가 편한 건 사실입니다. 주4면 조금 쉬어가면서 일주일에 1주 반 정도의 세이브분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주4면 전개 속도의 리듬이 느려져서 아쉬운 것도 있고...장편작일수록 탈출이 늦어진다는 단점도😅 어떻든 장단점이 있네요. <전설춤> 때는 주3이었는데도 업로드 전날에 원고를 보내기도 했으니까 컨디션과 작품의 난이도도 크게 좌우합니다.😂 그나마 업로드 당일에 보낸 적은 없었답니다. 이것이 최후의 양심이었던 모양...

가끔 만나는 사촌이 얼굴 볼 때마다 "어떻게 매일 연재를 할 수 있는 거냐...매일 5천자씩 어떻게..."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남들도 다 하니까..."라고 대답하는데, 음. 실제로 어떠한 압박도 없이 자유롭게 연재하라고 하면 저는 과연 어떤 연재 주기를 택하게 될까요? <전설춤> 때는 주3 연재였는데 사실 주5나 주3이나 죽도록 힘들고 마감에 허덕이기는 똑같았으니, 인간은 결국 어떤 연재주기를 택하더라도 괴로운 거 아닌가 싶기는 하네요.😅

예술활동지원금 보고서를 쓰기는 했는데 이게 정말 맞나?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상태. 평범하게 '생활비로 썼다'는 안 되더라고요. 그게 제일 중요한데!!😅

오늘도 미리 짜놓은 플롯을 엎어버리고 즉석 레일을 깔면서 작업. 이게 소설인지 그로밋 열차인지......

가족 : 흑기사... 언제 완결 나니? 나 : 내가 제일 알고 싶어......😂

15금이 너무 힘들군요...15금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의무에 너무 충실하면 플랫폼 반려가 된다는 현실😂

오늘도 한글의 흰 화면을

이런 것 정말 좋아. 동양인들은 이것을 보고 용이 지나간 흔적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서양인들은 이것이 드래곤이 지나간 흔적 같다는 생각은 추호도 않을 것이다. 용과 드래곤이 이렇게 다르다. 🐲

한때는 '나는 왜 저런 걸 못 하지?'라면서 다른 작가님들을 시기하고....질투하고....했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저의 포지션을 받아들였습니다. 설렁탕 집에서 마라탕을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후회피폐집착과 더티토크 마라맛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한 작가가 오늘도 저벅.....저벅.......

<-때려죽여도 글이 안 나온다 내일 2편 쓰면 되겠구나!!(안됨)->

여성 캐릭터의 성장하니 최근에 봤던 <건담 GQuuuuuuX>도 떠오르는군요. 난립하는 올드팬 서비스와 불필요하고 고루한 설정, 숏폼처럼 덜그럭거리는 스토리 등등 사실 단점도 많았지만, 그 난장판 속에서도 '여주인공이 어떤 불행한 여자를 위해 연적인 여자아이와 싸운다'라는 서사만은 높이 살 수 있었답니다. 좀 정신이 사납기는 했지만 이것도 본질적으로는 여성의 이야기였다! 철없는 부잣집 아가씨가 이타심으로 움직인다는 부분도 좋았네요.

여캐 이야기. 최근에 플레이하는 게임이 있는데, 불행한 사연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혼란해하는 여성 캐릭터가 나오거든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주인공(저는 여자로 설정했어요)이 다가가서 위로해 주는 순간, "내 사정 아는 척 하지 마!" 하면서 밀어내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그 장면이 굉장히...굉장히 좋았어요! 사실 따져보면 예의없는 행동이고, 플레이어에게 비호감을 살 수도 있는 장면이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밑바닥을 보여 준다는 게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라서 여러 번 곱씹게 되더라고요. 나도 언젠가 그런 맛을 내는 장면을 쓰고 싶다~

저 : 스포츠물 쓰고 싶어 저 : 남주가 스포츠선수인 거 말고 여주가 스포츠선수고 저 : 실존하는 스포츠 말고 가상의 스포츠인 거 친구 : 밭을 가는 게 아니라 우주개발을 하려고 하네......

저번에 산 19세기 요리책도 아직 제대로 활용한 적 없으면서 중세 요리책 신간 소식에 눈이 돌아가고 있어요. 이 자료서적 수집벽도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요리물이 아닌 이상에야 보통은 300화 규격 장편을 쓴다고 했을 때 음식 나오는 장면이 얼마나 되겠어요? 음식 종류를 정성들여 묘사한다고 해서 별로 티도 안 날 테고, 과하게 묘사하면 오히려 소설의 무게중심을 해치니까 가볍게 지나가야 맞는데요. 그런데도 그 지나가는 한 줄을 위해 뭔가를 참고해서 디테일하게 쓰고 싶은 욕망이! 작가에게는 있는 것입니다....

위기 : 뷰수나 댓글에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 플랫폼 접속을 일부러 삼가고 있는데, 예술활동지원금 활동보고서를 쓰려면 플랫폼에 접속해서 자료를 캡처해야 해요.....🥹💦 보고 싶지 않아!! 😂

드라마 하면, 또 얼마 전에 <폭싹 속았수다>가 유행하기에 한번 봐 뒀지요.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일단 각설하고, 로맨스 창작자로서 말하자면 이런 유형의 남주인공이 큰 반향을 얻은 게 기뻤어요. 요즘 헌신적인 다정남 하면 매력이 없다든지 평면적이라든지 하는 비판이 세트로 따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시무룩😟하고 있었는데, 역시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확인받은 기분이었거든요.☺️ 시대가 다정남을 부른다...!

가족이 드라마를 무척 좋아해서요. 저번에는 웹소설 원작인 드라마 1화를 함께 시청했어요. 로맨스 소설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위 불주둥아리(ㅎㅎ) 입으로 업보 쌓는 계열의 남주인공이 나왔는데, 저는 '저래도 사실은 여주인공을 사랑하고 나중에는 변모하는 게 셀링 포인트인 남주로구먼' 등등 머리로 분석하면서 봤거든요. 그런데 가족은 아주 단순하게 "왜 말을 저렇게 해? 이상해. 그만 볼래." 하고 끝. 으아~! 이게 수요자의 감각이구나!😂 장르 법칙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런 날것의 감상을 들어서 신선했어요.

블스에서 자신의 창작물에 들어오는 관심이 없다고 슬퍼하지 말아요 블스는 그냥 유저가 없는겁니다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탐라 다 연어하기엔 기력없어서 탐라를 놓칠수밖에 없을뿐 블스의 한국인들이 더 많아져야할 뿐이니 다들 블스좀해줘 수제스윗올려줘

작품은 정말 끝까지 가 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합법 스캔들>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는 매출 면에서는 좀 평범한 편에 속했었지요. 장편에서 늘 쓰던 색깔이 아니었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올해는 드류와 플린 덕분에 밥을 먹고 연재도 하고 있답니다. 고마워 드류~ 장하다 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