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으면 낮에는 그늘 아래 숨어 있던 어둠의 존재들이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하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시간에는 얌전히 집에 들어가 자는 편이 현명하지. 하지만 그런 지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겁도 없이 밤거리를 활보하는 녀석들이 있어. 어떤 녀석들이냐 하면.... ....난동부리는 취객들이야! 😫 제발 그만 좀 싸워! 오늘만 대체 몇 명째인지.

🎵🎶🎶🎵 (리라 줄을 어색하게 튕기고 있다.)

아, 이런... 몰랐어... 계속 몰랐으면 좋았을걸. 아니,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 건 아냐. 그냥... 원래도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더 복잡해졌을 뿐이야. 그녀석에게도 이성이 조금은 남아있었나? 메이리나가 끝까지 코너를 포기하지 말도록 설득했어야 했을까? 뭐... 이제와서 생각해봐도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그래, 스럼보까지는 그래도 대화라는 게 통하잖아? 그 동생들은 좀 많이 어리숙하긴 하지만 산 사람들도 많이들 그러니까 그걸로 판단하기는 힘들지. 하지만 여정 중에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좀비... 코너는 어때? 메이리나의 남편... 자신을 되살린 지팡이를 쥐고 있는 자만을 주인처럼 따라다니면서 싸우는, 할 수 있는 말은 우어어거리는 것밖에 없는 좀비 말이야. 그때야말로 내가 뒷골목에서 도망치는 중에 여러번 들어봤던 그 대사를 내가 직접 외칠 때인가? "너에게 진정한 안식을 선사하고 뒤틀린 죽음의 형태에서 해방시켜 주겠다!"

평범한 하퍼가 언데드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까? 보통은 싸워서 죽이겠지. 우리의 친애하는 고위하퍼께서는 직접 처리한 언데드의 수가 세자리수는 가볍게 넘을테고. 그렇다면 평범한 언데드가 낯선 언데드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반갑게 인사라도 나누고 지나칠까? 아니, 보통은 이쪽도 싸워서 죽이는 편이야. 언데드란 존재들은 보통 그 언데드를 부리는 존재가 있기 마련이고, 그 위에 있는 자들은 보통 친구를 만드는 것에 무척이나 서툰 편이지. 내가 뱀파이어의 가장 큰 적은 뱀파이어라는 말도 한 적 있지?

같은 얼굴의 친구가 말을 걸어와서 너무 반가웠는데 말이야, 만나자마자 이별하게 됐네. 할망구는 딱 네가 기대할 만큼 자주 괴롭히려 찾아와주고 있어. 부하 역할을 요구하는 건... 사실 이제 연기가 아니라 진짜 부하직원 비슷한 거니까 거절할 수가 없더군. 하지만... 그래, 행복한 것 같아. 너는 어때? 행복했어? 그랬으면 좋겠네. 내 이야기는 아마 나를 따라와주는 녀석들은 앞으로 질리도록 듣게 될 거야. 아직 할 얘기가 아주 많거든. 😏 어디를 가든 너도 행복하길 바랄게. 나와 같은 얼굴을 한 친구, A.

즐거워 보이네...... 나도 하퍼 핀을 받은 적이 있었지. 이번에는 아니지만. 행복한가? 할망구가 자기 부하를 연기하라며 괴롭히진 않고? 😏 네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줘. 모두 듣고 싶어할테니까.

보통 하퍼 결사에 신입을 받을 때는 엄격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거 알아? 하퍼에 들어올법한 싹수가 보이는 녀석이 있다 하면 기존 하퍼들이 그녀석을 낚을 시험을 설계하지. 본인은 시험인지도 모를 시험을 말이야. 보통 아주 유혹적인 도덕적 딜레마에 밀어넣고 선택을 내리도록 하는 형태를 취할 때가 많지만 세부적인 것은 시험을 설계하는 하퍼의 재량에 크게 맡긴다더라.

🥰

오늘은 언더다크에서 편지가 왔어. 흠... 바이올렛이군. 미친 티플링한테서 날 좀 구해줘... 음, 편지는 못본 걸로 쳐도 되겠어. 아우렐리아가 진심으로 싸우면 제법 강하다는 거 알아? 일곱스폰들 중에서 제일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수천명의 굶주린 스폰들을 조용히 만들 수 있을 정도인지는 몰랐지... 뭐, 전부 다 통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대충 공동체 비슷한 것을 유지할 정도는 되나봐. 남들 골탕먹는 꼴 보는 재미로 사는 바이올렛이 본보기가 되어준 덕이 컸지. 아무튼 그래서 나는 마음 놓고 지상의 삶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단 말씀!

좋은 저녁! 오늘도.... 춥군. 🤧

사실 지금처럼 하퍼 결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도시 재건을 돕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야. 보통은 더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활동하지.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특수한 상황이고... 우리에겐 자헤이라가 있잖아? 자헤이라의 집과 자식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여기 하퍼 없어요, 하는 것도 좀 웃기는 일이지. 그래서 나도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단 말이야.

🤭

*드라이더가 이 이야기를 붐따합니다*

정말 그 드라이더야...? 세상엔 별 일이 다 있군... 그리고 아쉽지만 그 안에 있던 픽시는 이미 자유를 찾아 날아가버려서 돌려줄 수는 없겠네. 갇혀있는 녀석을 보면 풀어줘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지라 😌

최근 새로 알게 된 하퍼 동료 녀석이 말이지, 하퍼라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면서 오카리나를 선물해줬어. 대체 하퍼 일과 악기 연주가 무슨 상관이란 거야? 정체를 숨기고 잠입하는 것이 특기인 녀석들이 단체로 악기 취미라니, 아무리 봐도 넌센스잖아. 그런데 그 자헤이라마저 낡아빠진 깡통피리를 항상 짐 속에 넣고 다니는 거 알아? 다들 비밀결사는 핑계고 컨셉 지키는 것에 진심인 거지??

뭐야, 드라이더잖아?! 여긴 드라이더도 있어? 모르는 엘프고, 모르는 드라이더야! 내가 아는 드라이더는 사기쳐서 월광등 뺏고 어둠 속으로 쫓아낸 드라이더밖에 없는데 설마 같은 녀석은 아니겠지...? 🤨

오. 알던 엘프던가요? 어디선가 본 듯 한데 확실치 않군요.

흐아아암 🥱 이제 곧 해가 지려나? 겨울이 춥긴 해도 밖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건 좋.... 엣츄!!

자고로 굶주림의 종류가 무엇이든간에 굶게 놔둬서는 마음이 불편한 법이지. 몇달 전의 내가 들었다면 콧웃음을 쳤겠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지금은 그때만큼 굶주릴 일은 없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거려나? 아, 물론 기본적인 허기는 늘 변함없이 있지. 하지만 앞으로도 영영 배부르게 피를 마실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허기를 느끼는 것과 내일은 어떻게 고위하퍼님을 구슬려서 피를 한모금 더 얻어마셔볼까 궁리를 할 때의 느낌은 꽤나 다르달까. 그래, 맞아. 나는 그 자헤이라의 피 맛을 알고 있단 말이야. 세상 그 어떤 뱀파이어 스폰도 그런

*어리둥절, 주머니를 확인하고 나서야 유쾌하게 웃습니다.* 하하! 고위 하퍼 밑에서 고생 좀 했나본데.

절대자 군단이 도시를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둔 탓에 일손은 언제나 부족해. 다행히 지금 발더스게이트에는 초짜 마탑주가 있어서 말이지. 롤란 녀석을 잘 구워삶아서 괜찮은 마법 장비들을 잔뜩 기부받고 있는 중이야. 아직 그녀석이 라마지스의 탑에 숨겨진 보물창고를 전부 파악하기 전에 일을 끝내야지 🤭

어머! 여기도 게일이 있잖아? 위저드 친구는 사귀어둬서 나쁠 일은 없지. 잘 부탁해! 😉

또 끌려가기 전에 여기서 좀 쉬어야지. 보통 필멸자들은 이시간에 집에 가지 않나? 할망구가 잠도 적어서 밤새도록 일하라고 닦달이란 말이지 😩

흠, 여기 아무도 없나? 적당히 조용해서 쉬기 좋아보이는데...

*Main*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 비공식 수동 봇입니다. - 오리진 엔딩 이후 하퍼가 된 아스타리온입니다. - 성숙해진만큼 늙은이같은 행동도 늘어났습니다. 종종 옛날 이야기나 푸념을 끝도 없이 늘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 주로 혼잣말, 가볍고 짧은 대화 위주로 운영합니다. - 접속시간은 불규칙적입니다. 시험 가동 중이며 불시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