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다가오니 다시 새겨두는 말.

내일은 총파업의 날입니다. 하지만 연차 쓰기도 어렵고 느슨하게 일하기도 곤란한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저는 누군가가 일하지 않아도 되게, 굳이 안 받아도 되는 서비스는 하루간 참으려고요. 커피를 안 산다거나, 택배 주문을 미룬다거나. 연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콘클라베〉 폐쇄된 다양성을 신의 이름으로 vaccinepunk.tistory.com/m/4 로렌스가 선대 교황을 잇기 위해 결단을 내리자 시스티나 성당에는 벼락처럼 균열이 들이닥쳤다. 스페인어는 스페인어끼리, 영어는 영어끼리 모여앉아 닫힌 식사나 하던 폐쇄된 다양성을 신의 이름으로 깨뜨린 순간이었다.

아나스타샤(1956) 아나톨 리트박 감독 기억과 함께 자신을 잃어버린 조각상에게 피그말리온의 열렬한 키스를. 거울보다 투명한 믿음으로 다시 태어난 그녀를 누가 거짓이라 할 수 있을까.

구체관절인형 슈퍼돌피 여자란마와 샴푸라니 세상에....;;;; 😦😦😦 dollfie.volks.co.jp/sd/special/r...

불륜과 계몽의 불가항력 〈안나 카레니나〉 vaccinepunk.tistory.com/m/3

요새 저는 고전영화 필모깨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어쩐지 비비안리 작품을 많이 보게 된) 난 내가 로맨스를 좋아하는지 몰랐지. 캬, 너무 재밌어.

트위터 터져서 블스 와보니까 여기 다 모여계심ㅋㅋㅋㅋㅋㅋ

연하장을 왜 지금 쓰고 있냐면, 제가 분명 작년에 미리미리 사놓고 천천히 쓰려했었거든요? 그런데 12월 3일에...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연하장 필사 with 플래티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롯트 카쿠노 마도로미 브라운과 아이보리. 둘 다 예쁜데 브라운 색이 정말 오묘하더라고요. 푸른 빛인듯, 회색 빛인듯, 말간 팥죽색같기도 하고 뭐라 딱 정의할 수 없는 색이었음.

2025년 다이어리를 이렇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투쟁!

국민이 윤석열한테 근조화환 보내면 도발이 되는데 정부가 국민한테 근조화환 보내고 영정 올리고 위패 세우면 그동안 죽어나간 국민이 하도 많아서 평범한 애도가 되는 점이 이 시대의 진정한 코미디다. (안웃김)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세찬 바람은 내 책을 펼치고 또 덮으며 파도는 부서져 바위에서 솟아오른다! 날아가라, 눈부신 페이지들이여! 부서져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서져라. 삼각의 돛들이 먹이를 쪼고 있는 이 고요한 지붕을. -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中

"<하얼빈> 시나리오를 받고 읽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독립운동가들도 사람이었구나.’ 우리는 그들의 위대함만 알지 얼마나 긴장하고 떨고 흔들리고 아파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나." m.cine21.com/news/view/?m... 박정민 배우가 말하는 <하얼빈>. <영웅>과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기대가 크다.

1표의 무게

오늘자 PD수첩 보고나니 간절한만큼 빨리 뛰게 돼있단 걸 다시금 느끼고. 국민 죽이는 일이 뭐가 그렇게 급해서 명령 체계도 안 잡혀있었을까, 소름 끼치면서 다행이었다 싶고. 피로 배운 위기감과 우연과 행운이 만든 승리의 밤이었다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여자는 향기나고 예쁘니까 여자 양성애자가 더 쉬울것“같은 발언이 돌던데 성애를 느끼는것은 그런것과 전혀 다르고 성애에 난이도가 뭔소리이며... 남자의 대체제로 여성애 써먹는 티 너무나는 발언인데 1만알티를 탐…

<위키드> 타고난 선과 악만으로 인간 본성을 설명하던 때와 달리, 인종, 신체, 학력 등 개인을 규정할 수 있는 정체성이 다양해졌다. 내 기득권을 위해, 내 익숙함에 반하는 것들을 응징하기 위해 배척과 시혜로 만들어진 '사악함'의 실체란 겁쟁이 오즈의 나약함에 불과하다는 <위키드>의 답. 쉬운 비유를 들어 쉬운 플롯을 따르고 있지만 영화를 꽉 채우고도 남는 음악이 유치하지 않게, 뮤지컬 영화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가격이 착하다”같은 표현이 문법적 외의 이유로도 뭔가 불쾌했는데 [위키드]는 좋은(=호감가는) 것을 선량/착한 것으로, 싫은(불쾌한/비호감인) 것을 악한/나쁜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에 대한 고찰이 핵심 테마. 글린다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못됐지만(물론 2부 마지막엔 변한다) 요령이 좋고 대중적 기준으로 예쁜 외모에 호감을 사는 데에 능해서 천사같다고 찬사 받는 반면, 이타적이고 정의로운 엘파바는 용모와 (그로 인해 받은 냉대/차별로 인해 형성된) 까칠한 성격 때문에 뭘 해도 비호감—심지어 나중엔 악인으로 쉽게 낙인 찍히고 만다.

기계 하나를 돌려도 최소 2인1조가 원칙인데 그 큰 열차를, 그 많은 인구이동을 1명이 운영한다니 발상부터가 끔찍하다. 나는 내 안전한 출근길을 매번 하늘에 맡기고 싶지 않다.

누가 생크림케이크 퍼먹은 것처럼 차에 눈이 쌓였어. 길에 사는 털짐승들 모두 무사한 하루 보내.

카웨코 알스포츠 올리빈 스포츠 라인으로 나왔던 다크올리브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군요.

카웨코 스포츠 헬로키티 콜라보 스타더스트 바이올렛 영롱해서 눈물 흘림. 보라돌이들이랑 두니까 더 예쁘네요.

영화 <빅토리> 후기만화 #뚝뚝리뷰

회사에 오지랖 넓고 남 잘 챙기는 분이 계신데 내가 진돌 좋아한다고 말한 이후로 나를 진돌 팬으로 기억하신다. 👤: 백신님 진돌 좋아하신다고 했죠? 나: (챙겨보는 몇 안되는 유튜브 중 하나는 맞지만 아는 얘기 나오니까 반가워서 반응했던거지 만화는 본 적이 없고 사실 그렇게까지 팬은 아닌데 너무 구구절절 설명하면 오타쿠같을 테니까 호의를 생각해서 그냥 적당히 무난하게)네!

아침부터 만년필을 만지면 기분이가 조크든요. 플래티넘 나가사와 한정 실루엣 이로시주쿠 동장군(다른 색이 섞여버린.)

알맹이는 버리고 필력만 훔치고 싶은 작가들이 있다.

삼국지 추천리스트에 쓰마이 드라마가 언급되지 않는 것이 참으로 비통하고 우스울 따름이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요 쓰마이 드라마에서 쓰마이를 없앨 순 없으니까(샹)

레전드히어로 삼국전(레히삼) 정말 재밌었죠 특촬이라는 장르와 삼국지를 접목시킨 것도 독특했고 군주와 신선(모사)이 짝을 이루어 드림 배틀에 도전한다는 설정도 재밌었고(페이트는 모든 것이다) 수트 디자인과 액션까지 하나같이 공들여 설계한 티가 나는 작품이었어요 연의 기반으로 뻗어나간 재해석을 보는 재미도 훌륭했고요 무엇보다 촉빠로서는 어린 시절 상처에 메디폼 붙여주는 작품이었음 물론 인제 와서 붙인다고 흉터가 없어지진 않아요 하지만 기분의 문제거든요 승상이 오호대장군 완전체를 데리고 최종보스와 맞싸우는 전개를 어디 가서 또 보겠니

이충호 만화 삼국지로 입문해서 MBC 배한성·배철수의 고전열전 삼국지로 입덕하고 정비석 소설 삼국지로 덕질하다가 수능 끝나고 96부작 드라마 삼국(속칭 신삼국)을 달렸읍니다. 그 뒤로도 끝없는 덕질덕질덕질. 대메이저니까 아무거나 잡으셔도 무관합니다. 솔직히 삼국지는 이문열만 피하면 되지 않을까요.(이런 발언)

역시 내년에는 판소리 배우러 가봐야 하는걸까...라는 다짐이 새록새록 울렁이는 걸 보니 연말이었다.

시네필이 아니지만 시네필처럼 살아야하는데 (뜨끔)

씨네필은 아닙니다 #뚝뚝만화데일리

캥거루냥 급증문제 심각 #뚝뚝한컷

오늘의 득펜: 나가사와 한정 플래티넘. 차이라떼 놓친게 아쉬워서 요건 냉큼 데려옴. 나를 위한 무채색 캬캬.

꾸미면 사치스럽다, 안 꾸미면 억척스럽다. 이러나 저러나 욕먹기 일쑤였던 동시에 왼쪽은 현숙한 여성상과 모성 역할으로부터의 해방이었고, 오른쪽은 여성미의 이상과 성적 대상화로부터의 해방이었다. 둘 다 페미니즘이고, 여성의 삶은 변한게 없는데 잣대가 달라졌을 뿐임.

연휴내내 모여봐요동물의숲 하다가 출근한 후기: 흩어져요인간사회

오늘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라면서요!

"동성 동반자를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 준하여 피부양자로 인정한다고 하여 전통적인 의미의 혼인과 이에 기반한 가족 제도를 해친다거나 법적 안정성 또는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도 없다." - 2024. 7. 18 대법원 판결문

깔맞춤 잘 돼서 매우 흡족하다💜 색분리 잉크라는데 쓸 땐 모르겠다. 세일러보단 흐름 좋고 가독성도 괜찮음. 판얀탄 채미 / 판얀탄 귀허

글입다 1984 펄잉크용으로 미공필도 샀다. 검붉은 톤을 기대했는데 자줏빛이 도네요.

독일에는 슈톨퍼슈타인이라고 보도블럭 사이에 황동 걸림돌이 있대. 나치 수용소에 끌려간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일부러 발에 걸리게 만든 것. 자신들의 과오를 걸림돌 삼아 평탄한 마음으로는 역사를 걷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놀랐다. 어느 나라랑 많이 다르네.😑

워터맨 (구)필레아 세일러 아마모요이 종이 바꾸니까 발색도 다르네.

최애만년필 카웨코 스포츠 이리디센트... 자연광 아래에서 빛나는 오로라빛이 사랑스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