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생 생일.
엄마는 미역국 끓여놓고 울고 있는 것이 뻔한데 나한테 별로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단 걸 알아서 텍스트로만 간단히 대화하고 아빠는 이따 퇴근하고 잠깐 얼굴 보고 올 예정. 한 시간 후 미팅인데 속 시끄러워서 집중될지 모르겠다. 일하자, 일.
생일 축하해. 연초 되면 리스트에 적어서 사달라던 선물들,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알바해서 사주고 커서는 또 회사 다니며 사줬으니까 생일 선물은 봐줘. 대신 올해도 네 이름으로 나무 심을게. 너는 마냥 자유로워라 —
3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