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원하지 않는 호의를 베푸는 것에 대해 나는 할 말이 많다. 나그네가 그런 사람이라서. 착한놈이라 호의를 자주 베풀긴 하는데, 그게 잘 뜯어보면 나랑 전혀 상관 없는 것이다. 가령 오늘 아침에도 본인 먹을 빵을 썰면서 모든 빵을 싹 다 잘라놓고 도마위에 그대로 두고 나보고 먹으라고 했는데, 나는 아침을 먹지 않는다. 그냥 냅뒀으면 내가 먹고 싶을 때 스스로 잘라서 마르지 않은 빵을 먹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본인이 도마 꺼내고 칼 꺼낸 김에 아까워서 다 잘라둔거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날 위해 썰어준거라 스스로 믿는 식.
2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