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다🎗 18 days ago
<이 세상의 한 구석에>
스즈는 그동안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낸다. 하지만 패전 후 마을 한복판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며, 자신이 먹고 마시며 생존을 유지했던 식량이 사실은 식민지로부터 수탈해온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내 몸은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라는 대사는, 본인은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타국의 희생과 수탈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해 왔다는 사실에 대한 뒤늦은 자책과 충격을 의미한다.
미술 유학을 다니며 전쟁과 먼 삶을 살았다한들, 그 삶은 어제 죽은 누군가의 시체 위 쌓아올린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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