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집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에 성의없이 맞장구 쳐주고 있는데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며칠 전 본 용형의 범죄 얘기를 꺼내는 거야. 요새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누구 이름도 기억이 안 나더라, 버스 번호가 생각 안 나서 물어서 탔다는 얘기를 종종 하길래 신경이 쓰였거든.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얘기지만 모르는 척하고 들어봤지. 근데 뭐 용의자 신상부터 구체적인 범행 수법, 검거 과정까지 줄줄줄 읊더라고ㅋㅋㅋㅋㅋ 심지어 사건과 관련된 숫자까지 외우고 있음. 울 여사님 건망증이 좀 심해진 건 맞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거 같아😅
3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