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힘을 되찾으며 브라운은 더 많은 것에 닿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잠들어있던 기억이라던가, 가면 몇가지, 그리고 자신의 가장 충실한 친구의 마음까지.
마음이라기보다는 정신이라고 하는 게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브라운은 솔음의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따라붙는 감정마저도. 브라운과 이야기할 때면 솔음은 어렴풋한 공포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친근함과, 약간의 부채감 그리고....
“내가 당신을 불편하게 합니까, 친구?”
죄책감. 브라운은 도무지 이 감정만큼은 근원을 캐낼 수가 없었다.
11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