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된 지금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되돌아보며 행복에 대해 정의하자면 그것은 ‘세상을 좋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싶다. 대상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더 보고 싶고, 더 알고 싶고, 더 느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상태이다. 행복이란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거창한 목표를 달성한 순간 보상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가 있고, 하고 싶은 게임이 있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듣고 싶은 음악이 있고, 가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그냥 그 상태 그대로 행복한 것이다.
about 1 month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