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수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 -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김현정 지음)

여담. 혹시 저와 디코하실 분 계신가요? 만약 받아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ᆢㅜ

쓰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 증명해야 한다. 특히 프리랜서 작가는 실력 이외에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 작가라는 직업을 달고 있는 이상 글을 잘 써야 하는 의무가 있다. -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김현정 지음)

남들도 매일 출근하는 회사, 20년 다닌 게 무에 그리 자랑인가 싶겠지만 하루하루 글을 써서 마감하고 사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매일’이다. 세상엔 작가가 아니어도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이 널렸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20년 넘게 매일 글을 팔아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감히 생각한다. 모자란 실력 대신 탑재한 맷집과 끈기 덕분이다. -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김현정 지음)

아이러니하게도 상업적 성과를 거두면서 케이팝은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성공할수록 음악은 진부해진다는 통념을 깨고, 케이팝은 어쩌면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성장 중이다. - <케이팝 씬의 순간들> (김윤하.미묘.박준우 지음)

인물의 입체성과 갈등 묘사를 기피하고 단순명쾌한 선악구도의 이른바 ‘사이다’를 찾는 현상이다. ‘악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면 안 된다’면서 악역은 어떤 도덕적 딜레마도 던지지 않는 순수악 자체로 묘사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 인간은 선인도 악인도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 경계 자체가 모호할 때가 많다. 악에 대항하려면 악을 낳는 구조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하기에 악인의 서사는 극에서 탐구해야 할 아주 중요한 주제다. - <나로 살 결심> (문유석 지음)

내가 만약 국문과나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면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처럼 평생 온갖 이야기를 상상만 했다면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소설가로서도 극작가로서도 비범한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이야기꾼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이유로 택한 법관의 삶이 작가의 길을 열어주었다. 판사는 이 사회 구석구석의 수많은 ‘진짜 이야기’를 평생 들여다보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 <나로 살 결심> (문유석 지음)

쓰레기를 쓰겠어! 라고 결심하니 써지긴 써진다. 매일 다짐해야겠다. 쓰레기를 쓰겠어! 2010. 07. 29. - <잘돼가? 무엇이든> (이경미 지음)

영화 업계에 몸담지 않은 사람들은 언제나, 관계자들은 이 영화가 잘 안 될 거라는 걸 미리 알지 않느냐고 궁금해한다. 그들은 묻곤 한다. “몰랐단 말이야?”, “어떻게 그런 걸 모를 수가 있어?” 내 경험상, 진짜 모른다. 시나리오를 쓰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진짜로 모른다. 배우들도 너무 좋고, 스태프들도 사랑스럽다. 200~300명의 사람들이 황야에서 나만 보고 따라온다. 나의 요청으로 그들은 인생 중 6개월이나 1년 정도를 이 영화에 바친다. -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노라 에프런 지음)

박찬욱 내가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 데려오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좀 달라지긴 했다. 200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이 바로 그런 경우다. 그때 내가 심사위원이었고 내 영화사 모호필름에서 데뷔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트레이닝 차원에서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를 시켰다. 그런 다음 <미쓰 홍당무>(2008)를 만들게 된 거다. - <짧은 영화, 긴 이야기> (미쟝센 단편영화제 엮음)

시나리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수많은 초짜 감독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실수란 몇몇 거대한 할리우드 프로덕션들이 즐겨 사용하는 좀 ‘있어 보이는’ 숏들을 찍기 위해 이야기의 완성도를 무시하고서 이런저런 그림 같은 숏을 찍어서 이어 붙이고는 영화라고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말한다. - <나는 단편영화가 망하는 모든 이유를 알고있다> (로버타 마리 먼로 지음, 이찬복 옮김)

가끔이지만 강연회 같은 데 다니다 보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써요?’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일단 쓰세요’라고 답해요.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머리로만 생각하고 직접 쓰지는 않아요. 하루 손 놓게 되면 이틀 못 쓰고, 이틀 손 놓으면 사흘 못 쓰는 게 저 같은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단 한 줄이라도, 일기라도 쓰라고 해요. 그리고 시작하게 되면 꼭 마무리는 해야 해요. 짧은 글이라도 마무리 짓는 걸 아는 사람이 나중에 긴 글도 쓸 수 있어요. - <문학하는 마음> (김필균 지음)

솔직히 말해서 낯 뜨거운 동화가 (꽤) 많다. 그게 어린이의 눈높이라는 듯 유치하고 천박한 동화도 있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구성으로 판타지를 자처하는 동화도 있다. 인물들은 너무나 간단히 상처받고 분노하고, 그만큼 간단히 반성하고 화해한다. 인물이 아니라 종이 인형 같다. 그런 작품을 보면 작가에게 묻고 싶어진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나요? - <동화 쓰는 법> (이현 지음)

연기 못하는 배우를 순식간에 연기의 신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없다. 당신이 캐스팅을 잘못한 것이다. 어느 영화 제작사 기획팀장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감독 연기 연출력의 90퍼센트는 캐스팅에 있다고. 맞는 말이다. 연기란 것은 참 이상해서 어떤 사람은 처음 해보는 데도 기가 막히게 잘하고, 어떤 사람은 100번을 연습해도 보는 사람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한다. - <학교에서 영화찍자> (안슬기 지음)

윤여정 배우가 어느 인터뷰에서, 예전에 본인이 촬영하다 더는 못하겠다 했더니 내가 입에 초콜릿 같은 거 넣어 주면서, 일어나라고, 네가 못 하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다 기다려야 한다고, 힘내서 빨리 마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윤여정 본인이 여우라면 김혜자는 늑대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는 할 거 다하고 쓰러져야 합니다. 스태프들은 무슨 죄인가요? 우리는 출연료나 많이 받고 하지, 스태프들은 우리 때문에 날밤을 새야 합니다. 배우는 기운 챙겨서 어떻게든 일어나서 해야 합니다. - 생에 감사해 (김혜자)

이 도표의 원조는 할리우드 영화의 3막 구성인데, 이것이 매우 활용도가 높아서 여러 스토리에 응용하기가 좋으므로 여러분도 꼭 마스터해서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도표 속의 a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에서 무언가 사건을 일으키면 좋습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읽어보자!’라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사건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 <스토리텔링 7단계>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한국 사람들은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웅장한 세계관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이 안 팔린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1990년대 PC 통신 시절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대개 세계관은 웅장하지만 다소 뻔한 데다 세계관을 설명하느라 지면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물들은 과거 서사만 있을 뿐 내면은 없는 껍데기 같고요. 무엇보다 재미가 없습니다. 그저 그뿐이에요.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지음)

제게 시놉시스는 글을 쓸 때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표시해 두는 가이드북 같은 개념입니다.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향 장르를 쓰는 지망생들은 트렌디한 소재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작품의 흥망 여부는 소재보다 필력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많다. 새로운 소재 찾기는 기성 작가가 고민해야 할 몫이다. 신인 작가는 트렌드를 분석하되 그보다 먼저 스토리텔링과 함께 필력을 기르는 일이 우선이다. - <북마녀의 웹소설 프로듀싱 아카데미> (북마녀 지음)

여담. 제가 똑같은 내용을 중복해서 올릴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다양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똑같은 내용이라 해도 봐주세요..!!

남성향 장르에서는 작가를 향한 팬심으로 불만을 참고 인내하며 정주행하는 독자가 거의 없다. 남성 독자가 여성 독자보다 유료 구매에 훨씬 더 냉정한 편이다. - <북마녀의 웹소설 프로듀싱 아카데미> (북마녀 지음)

BL을 읽는 독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가정했을 때, 남자 등장인물들을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등장인물에 감정 이입이 되고는 하잖아요. BL은 독자와 성별이 다른 남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중점이다 보니 감정적인 피로도가 적은 상태로 캐릭터의 개성과 전개에 몰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성향 장르에서는 남자 캐릭터의 개성이 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히잖아요. BL의 최대 강점은 역시 잘생긴 남자가 두 명이나 나와 메인 서사를 차지한다는 점이죠. - <웹소설의 모든 것>

GL이 상업화되기 시작한 때부터 작품을 연재한 저의 시선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GL만의 매력은 여성이 메인인 서사라는 점이에요. 다른 장르에서는 남자 주인공을 메인으로 한 작품이 많죠. 작가들 사이에서는 메인이 남자 주인공일 때 더 팔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

웹소설 판타지와 일반서 판타지는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웹소설 시장에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문학수첩)이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같은 스타일은 다뤄지지 않는다. - <북마녀의 웹소설 프로듀싱 아카데미> (북마녀 지음)

여담. 헤테로 로맨스에 대한 작법서는 굉장히 많지만 BL, GL에 대한 작법서는 굉장히 적은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회/빙/환이 웹소설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저 독자가 회/빙/환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회/빙/환은 주인공이 그만큼 강력하고, 남들보다 앞서 나갈 것이며, 설령 위기에 처하더라도 별 탈 없이 이겨 낼 것이라는 강력한 암시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주도적으로 상황을 해결하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그러니 독자는 안심하고 소설을 읽는다. -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Guybrush)

그렇다면 도대체 웹소설에서 회/빙/환은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회/빙/환은 주인공이 소설 속 세계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독자를 설득하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Guybrush)

웹소설에서 회/빙/환은 작가와 독자 간의 약속이고, 협약이다. ‘주인공 인생에 회/빙/환이라는 치트 키를 쓰겠다고? 오케이! 좋아. 대신에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지난 인생에서 후회했던 일들 빠르게 정리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 줘. 알았지?’ -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Guybrush)

“전통적인 텔레비전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웹 시리즈를 우습게 봅니다. 하지만 글쟁이들은 다 알아요, 길게 쓰는 것보다 짧게 쓰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걸요. 곧바로 핵심에 이르러야 하거든요. 군더더기 없이 말이죠. 짧을수록 더 타이트해집니다. 전통적인 TV와 영화계의 많은 작가들이 마치 저쪽 분야는 진정한 글쓰기가 아닌 양 묵살해 버리는데,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패멀라 더글러스 지음, 이은주 옮김)

“그 원고가 선생님이 쓰신 최고의 대본이었나요?” “아뇨.”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엉망이었어요.” -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패멀라 더글러스 지음, 이은주 옮김)

평균적인 TV 드라마 작가가 1년에 25만 달러 정도를 벌고, 최상급 작가들은 훨씬 더 많이 버는 것이 사실이다. -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패멀라 더글러스 지음, 이은주 옮김)

여기에서 로맨스 소설과 현실이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 현실에서는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동안 잔잔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 하지만 잔잔하고 평화로운 이야기는 독자를 사로잡지 못한다. 주인공들이 직면한 문제가 그들 사이에서 긴장을 유발할 때 이야기는 흥미로워지고 기억에 남게 된다. - <로맨스로 스타 작가> (리 마이클스 지음, 김보은 옮김)

로맨스 소설이란 남녀 주인공이 그들을 갈라놓는 위협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다 서로 사랑을 느끼고, 그것이 평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사랑임을 깨달아 결국 영원을 약속하고 해피엔드를 맞이하는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로맨스 소설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필수 요소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 2. 남녀 주인공 사이의 갈등 3. 평생 단 하나뿐인 사랑 4. 마지막은 해피엔드 - <로맨스로 스타 작가> (리 마이클스 지음, 김보은 옮김)

서사의 표면상으로는 ‘공’이 권력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지만, 관계의 주도권을 가진 쪽은 수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공이 가진 권력은 공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지를 나타내고, 그런 매력적인 권력을 가진 존재가 수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결국 수가 관계의 주도권을 획득하게 하려는 장치, 즉 공이 수의 쾌락과 욕망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가 되는 순간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기 위해 둘의 낙차를 극대화해 두려는 장치다. - <원본 없는 판타지> (오혜진 외 지음, 오혜진 기획)

‘야오이’는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호모섹슈얼 로맨스로 패러디한 작품군을 일컫는데, 작가들은 대부분 여성이며, 그녀들 스스로 자기 작품들에 ‘클라이맥스가 없고’やまなし, ‘완결이 없고’おちなし, ‘의미가 없다’いみ意味なし라고 평한 것이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 - <원본 없는 판타지> (오혜진 외 지음, 오혜진 기획)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최초로 발행되었을 때 바로 신간으로 구입하여 응원한다(그렇지 않으면 그 작가의 다음 책이 나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재미있다고 들은 작품은 바빠서 바로 읽지는 못해도 일단 구입해서 응원한다(그렇지 않으면… 이하 동문)’라는 실시간 구매 동기를 많은 애호가들이 유지하는 것이 BL이라는 장르가 지속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 <BL진화론> (미조구치 아키코 지음, 나카무라 아스미코 그림, 김효진 옮김)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BL은 여성의 욕망에 가장 솔직하고 충실하게 다가갔던 장르이며, SF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았을 때에도 SF로 장편 서사를 창작할 길이 열려 있을 만큼 다양한 소재가 받아들여진 장르이기도 하다. -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전혜진 지음)

그리고 BL에서의 SF 요소가 오직 주인공들의 성애를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단언하는 것은, 순정만화에서의 SF가 주인공이 멋진 남자 주인공과 연애를 하기 위한 배경으로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편협한 주장이다. -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전혜진 지음)

BL 역시 여성이 스스로 만들고 향유해 온 장르, 여성 작가가 여성 독자를 위해 쓴 소설이나 만화다. -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전혜진 지음)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탐정이지만 스릴러의 주인공은 사건에 휘말리는 영웅이다. 흐트러진 질서를 되돌리기 위해 탐정이 이성과 논리라는 무기를 사용한다면, 스릴러의 영웅은 역경에서 헤쳐 나오기 위해 강인한 의지와 선한 품성, 전문적인 기술 등을 사용한다. 스릴러의 사건 역시 과거에서 시작될 때도 있지만, 작품 속에서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 구조에 주인공이 휘말리면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만들어지는 식이다. - <미스터리 가이드북> (윤영천 지음)

장르소설은 작가와 독자가 공유하는 규칙이다. 미스터리는 범죄가 필요하고, SF는 미래가 필요하며, 로맨스는 어찌 됐든 행복하게 끝이 나야 한다. 판타지와 무협 역시 각각의 서사 구조와 공간적 배경에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규칙들은 글에 ‘장르’라는 한계를 지우지만, 동시에 독자들을 더 빠져들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되기도 한다. - <미스터리 가이드북> (윤영천 지음)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은 이미 누군가 벌써 했습니다. - <소설 쓰고 앉아 있네> (문지혁 지음)

또, 남주보다 잘난 남조(‘남자 조연’의 줄임말)가 등장하면 안 된다. 남주의 완벽성에 흠이 간다. 남주는 매력과 재력과 능력과 권력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 우리의 여주, 즉 독자는 가장 좋은 것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게 로맨스 소설을 읽는 재미 아니겠는가. -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 (양수련 외 지음)

(현실성 따지지 마라. 로맨스 남주한테 현실성 바라는 사람 아무도 없다.) -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 (양수련 외 지음)

소설은 허구요 로맨스는 환상이다. -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 (양수련 외 지음)

BL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웹소설의 BL은 퀴어 소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성애자 두 명이 주인공인 순문학은 BL이 아니다. 철저하게 대중문학다운 흐름을 유지해야 BL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 <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 (북마녀 지음)

계약을 했다면 일단 써야 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요.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

읽기 1.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등 플랫폼과 상관없이 많은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읽기 시작했다면 무조건 끝까지 읽는 게 좋습니다. 2. 잘되지 못한 작품보다는 잘나가는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개인의 취향이 아닌 독자의 취향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을 분석하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자신의 취향이 아닌데도 인기 있는 작품이라면 더더욱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다른 독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왜? 재미를 느꼈는지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

모든 창작자는 독자인 시절을 거친다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

로맨스 판타지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연애가 주요 줄거리가 되는 ‘로맨스’와 여주인공의 성장과 활약이 주요 줄거리가 되는 ‘판타지’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장르입니다. 그리고 모든 장르 소설의 근본적인 목적인 독자들의 대리만족도 고려해야 하지요. - <웹소설의 모든 것> (설봉 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