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확히는 콜로니권이겠지만)는 너무 좁다고 말할 수 있는 세계.

콜로니 문화권에서는 갑자기 나타났거나 연고 없는 대상을 두고서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표현할 수가 없겠군……. '땅에서 솟았다'는 그럭저럭 허용범위일까. 자연발생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조금 개운한 기분이 됐고 드디어 글로 돌아갈 수 있어!

aa가 도착해서 읽었고 개인적으로는 맥락을 생각했을 때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그건 그렇고 동그란 대령이 엄청나게 동그래서 귀엽구나…….

못 본 사이에 소식이 많이 떴네. 치비누이 마스코트 중령 표정 보고 깔깔 웃다가 원반 특전 보고 폭소했다. 그래요 디스크 내줘서 고맙고 내년 2월 전에 실물 이미지 띄워주기 바란다. 뭘 사는지는 좀 알고 사자.

다른 어디의 누구도 아닌 지금 여기의 나이기로 할 수 있는 삶을 대령이 몇 번이고 박탈당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곤 해.

오목이나 두면 좋겠다 둘이 훈수는 마츄가 둠

아 잡지 봐야지

국내 애니메이트가 페어를 해……? 상품이 들어와……? 어차피 거의 아크릴&랜덤일 것 같아서 지류 금속류 피규어 중심으로 사는 나는 가봤자 구경만 하고 돌아올 것 같기는 한데 신기하긴 신기하네. 뭘 가져오는 거지.

그나저나 나사가 난리가 났다더니 apod도 갱신이 안 되는 모양이네…….

aa가 연휴 뒤 확정된 대신 벌써 에이스가 왔어(????) 일정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쁘게 읽도록 하겠어요 오늘은 맨정신이 아니니까 내일……!

휴전인지 종전인지 두고서 한참 고민하다가 "승리로 종결"+지온이 공히 독립국이고 연방이 우주에서 완전철수했으니까 종전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신경 쓰이는 정보가 스쳐지나가서 다시 머리 싸매게 됐다……. 잡지 제때 올까. 봐야 확인을 하지.

gqx 대령 이야기를 할 때 이 사람이 첫 번째로 공인된 뉴타입이라는 이야기를 꼭 하게 돼. 역시 그게 다른 세계 대령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서.

정사쪽 gmg 재판한다는 소리 들어서 살까 어쩔까 하고 구경 갔다가 대령 부츠 위쪽 보고 알고는 있지만 역시 우리 대령이 아니야……생각하고 웃어버렸어. 아니, 정말로 알고는 있는데.

안 돼 이 양반 볼 때 지금보다 더 관념 콩깍지 끼게 되기 전에 본편 복습해야만 한다…… 포메 스티커를 기억해라 나야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www.youtube.com/watch?v=pGhw... 역시 9월 말일에는 듣고 싶어져.

저런 얘기 열심히 해놓고서 지온은 왕정제 유지 중입니다~ 한 에필로그 너무 웃겼지만

물론 보통은 그래서는 안 되지만 너는 '보통'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필요하다면 그래도 된다, 그래야만 한다고 말하는 그 징그러운 의무를 대령 개인과 분리하는 일.... 알테샤는 본인 의지로 선택한 것이지만 대령은 디폴트로 얹어진 것이었고 이 사람 성실한 구석이 있어서 그걸 선택 대상이라고도 생각 안 했을 거고....

다만 이 사람이 전쟁의 문법으로 살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결국 종반에 내전이 났죠. 저 우주에서는 공공연하게 예정되어 있던 내전이. 그래서 그 부분은 평가를 못 하겠어.

무정한 신 아래에서 사랑을 발명하다 www.hani.co.kr/arti/opinion... 아마 여기 올리는 것도 이걸로 네 번째인가 그럴 텐데 좋은 글은 다시 읽어도 좋으니까.

0079와인씬도 좀 비슷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 장면에서 대령이 전쟁 뒤를 말한 걸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sos콜이야. 내 손 안 잡아서 죽지 말고 내 편 해 줘, 나랑 있어, 너도 뉴타입이잖아. 그리고 스무 살의 샤아 아즈나블은 남의 대의로 시작된 전쟁에서 소모되지 않을 권리가 있었어.

사6 뉴스에 고 페르가미노 전 대통령은~ 같은 말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참 기분이 요상하다. 타국 대통령이 방문한 상태인데 쿠데타를 일으키는 인간들이 있다? 근데 이거 지난 겨울에 본 기억이 있는 소리네요. 웃을 수가 없다. 국교 단절은 안 당했나 몰라. 지온의 무력우위도 일이 그렇게 됐으니까 전 같지는 않을 테고.

솔로몬과 요마간토는 대령 본인의 의사와 행동을 통해 미수로 만든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곤 해. 그래도 미수 범주에 넣을 수는 있어서 중령도 미수로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막화 본 후 몇 가지 원칙을 세운 게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중령의 행동을 이야기할 때 대의라는 단어를 안 쓰는 것이다. 애초에 gqx가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대의명분 내세워서 사람 희생시키지 말라(대표적으로는 전쟁하지 말라)는 거고 중령은 그런 점에서는 특히나 신경 써서 조형된 캐릭터라. 목성에 갔다가 대의고 뭐고 삶은 삶이고 죽음은 죽음이라는 경험을 하고 돌아온 데다가, 중령이 '배제'한 게 전부 명확하게 전장에서 만난 군인이거나, 누군가를 죽였거나, 죽이려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생사의 문제지 그건.

🔭 Comet Lemmon Brightens Image Credit & Copyright: Victor Sabet & Julien De Winter apod.nasa.gov/apod/ap25093...

이 양반 진짜 그냥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했다 정말로 열심히……. 그래서 좋아…….

아 젠장 물어보면 설명해주는 사람 하 아!!! 하 우리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질 테니까를 떠올리며 고함 지르는 시간이 잠시 지나가다

평범한 일반적인 보통인 선량한....... 순응적이고 사회적응성이 뛰어난. 그야 대부분은 지온이 만든 환경 탓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 실시간으로 볼 때 머리 위에 물음표 오백 개쯤 만들었던 코모리의 진짜 뉴타입은(이하략) 발언 지금 생각하면 중령님은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로 치환되어서 너무 웃기고(그렇지만 역시 그 대사는 너무 뜬금없었다고 생각해) 딱 그 감각이다 요마간토에서 소위가 중령이랑 대치하는 내내 한 모든 발언이 겉으로 꺼내는 명분은 다 중령의 뉴타입 화두를 빌려 온 아무 말에 가깝고 핵심은 나는 당신이랑 싸우기 싫어 같은 편이었으면 좋겠어였던 그래서 중령이 받아치니까 주장에 알맹이 없어서 대답도 못하던 그거

다정한 사람이 마음껏 다정할 수 있는 세계, 상처와 실패가 단번에 죽음으로 직결되지 않는 세계, 내일이 곧잘 오늘이 되고 새로운 내일을 얻을 수 있는 세계....... 무슨 생각 하냐면 미겔 생각을 해요. 그런 걸 견딜 수 없는 거라고, 이 사람은.

이 얘기도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역시 저 지점이 좋아. 스무 살 청년을 혼자 두지 않기로 했기에 지금에 도착했다는 게.

역시 이 사람이 그냥 손 놓아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이 끝끝내 사랑스럽다. 세상을 무책임할 만큼 믿었던 적이 있고 무감할 만큼 환멸했던 적이 있기에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려고 발버둥쳤다는 것이. 이 사람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을 뿐 그저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같이 카트나 장바구니 들고서 마트 통로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거 상상하고 즐거워졌다. 귀여운 건 좋아~

🔭 Two Camera Comets in One Sky Image Credit & Copyright: Luc Perrot (TWAN) apod.nasa.gov/apod/ap25092...

역시 안키라는 인물이 재미있어.

솔로몬이랑 메시지 생각 좀 그만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랑은 그렇게 필사적이어야만 겨우 바라는 일에 손끝이 닿는다는 생각 좀 그만 해야 하는데. 소위와 대령 나이대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요마간토 떠올라서 비명이나 지르고 싶어져.

aa 표지 캬에 빨간색이 없다는 점이 새삼스러워서 한숨 푹 쉬고 정신머리 수습하러 간다……. 스무 살의 대령, 루움 전역의 에이스, 전쟁이 시작될 때에는 아직 열아홉, 네 해 전부터 이미 전쟁을 믿었던 대위와 달리 아슬아슬하게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나이. 이상을 말하고 미래를 말하고 전쟁 다음을 말하는, 그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아홉 살 아래의 청년. 너'도' 뉴타입이라고 말하는. 그걸 저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대위는 선단 시스템 리부팅됐다고 살아 돌아오지 않았겠지.

오늘의 기립박수 해석을 보았다 행복해......!

그라나다 꿀꺽한 지온군에 대한 루나리안의 경멸이 솔로몬 건으로 인해 연방군에 대한 평가 또한 바닥을 기게 되면서(그 크기의 소행성 충돌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반대편인 폰 브라운이라고 무사했을 리가 없다 잘못하면 달에 사는 사람 전원 몰살이었다.......) 균형이 맞춰져서 월면에 본사 둔 기업들과 지온 사이의 관계가 원본세계보다는 좀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오 간만에 모기에 안 시달리고 푹 자고 일어나니까 왜 며칠간 뭔 생각을 해도 '근데 정산시키고 싶다'로 빠졌는지 알겠네 짜증이 나 있었구나 호명이 똑바로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 면벽이나 하자

🔭 The NGC 6914 Complex Image Credit & Copyright: Tommy Lease apod.nasa.gov/apod/ap25091...

소령님도 어리시니까를 전가의 보도로 써먹고 있는 건 중령이 아니라 나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데 그게 대령에 대한 내 감정을 애정 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드는 나뭇가지이기 때문에(ㅋㅋ) 엔딩 본 내가 말하는 대령은 대령인 한 어릴 것이다 그냥 캬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

대위와의 관계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분명히 대령이 선택해서 요구한 것이고 그래서 대령에게는 책임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 내가 보통 한숨만 푹푹 쉬기로 하는 이유

어느 시리즈에 나오는 대령인지 군화 윗부분 확인해야 알 수 있는 거 너무 웃기고 즐겁다

그래서 대령이 대위에게 제안을 건네는 장면을 정말 좋아해.

gqx 세계의 0079대령 정말 귀여우니까…….

Superman - Five For Fighting (Boyce Avenue cover) www.youtube.com/watch?v=Bw3t... I can't stand to fly I'm not that naive Men weren't meant to ride With clouds between their knees

일주일 사이에 모기가 너무 늘었어……. 그렇지만 줌 시티는 벌레 물렸다는 변명이 성립 안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즐거워할 수는 있다. 귀엽지.

작년의 내게 내년의 너는 노벨상 수상 기념 강의 내용을 보면서 건담에 나오는 군인에 대해 생각하게 될 거라고 하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