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자회견을 하니 만연한 봄을 느낀다. 벚꽃은 저물어가고, 새싹은 자라나고 사람들은 매연 덩어리, 도로 옆에서 자란 나물을 뜯다가 차도로 나오고, 나는 자전거를 타다가 자빠지고. 봄은 늘 기분이 더럽다. 내가 사는 일동에도 얼마나 많은 가게가 휴업문을 내걸었던가. 4월이 왔다. 안산의 4월.
올해는 5.18 전노대에 망월동을 안가고 모란을 간다. 태식이 형 없이 사계절이 지났다. 봄이 더 더럽게 기분나쁠 것 같다. 형이 좋아하던 빨간 뚜껑에, 마일드세븐 팩이나 빨아야지.
봄이다. 얼마나 많은 봄을 또 보내야 하나.
14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