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10년 넘게 관심 있었던
취미 동호회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날이라
서울에 갔었다.
그런데 볼일을 보다 보니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게 됐다.
늦게 들어가면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릴 것 같고,
그게 부끄러워서
결국 입구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섰다.
거의 다 와서 길을 헤매느라
코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비까지 내려서 정신도 없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울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줄은 몰랐다.
이젠 대인관계에 어려움 없이
편하게 사람들과 지내고 싶다.
- 릴리의 끄적 일기 -
about 1 month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