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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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끝에 네가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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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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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상에는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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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없던 나의 청춘, 빛나던 나의 사랑, 빛이 없던 나의 지옥. 네 빛으로 물들여 줘.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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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참 별종이다. 나로금 하여 어둠을 양분으로 삼아 삼켜 빛을 토해내는 거라니.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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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그 곳에 평안히 잠들길 바라. 아무도 닿지 않는 그 곳에서 나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곳에서 나를 바라며 잠들길 바라.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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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패턴이 갈라졌다. 너의 하루로 나를 시작하고 나의 하루로 너를 마무리한다. 이게 맞는 짓인지도 모르는 채 내 생활에서 너를 갈구하고 또 갈구한다.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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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귀신이 온다고 할 때, 우리 할머니는 손이 온다고 하였다. 손. 손 손. 대체 손이라는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니 조금씩 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내 손을 잡아 이끄는 손. 지옥으로 끌어다 삼켜버리는 손. 나를 형체도 무엇도 없이 죽여버릴 그 손.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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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했다. 유해물질이다. 삼킨다면 나는 죽고 말 것이다. 죽음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말 것이다. 어쩌면 좋을까. 분명히 죽을 걸 알면서도, 나에게 유해한 걸 알면서도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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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이란 도화지 속에 네 핏물을 새기는 것이다. 비린 내음을 맡으면서 하얀 세상에 너를 가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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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곳에서 너를 기다리겠다. 하염없이 기다리겠다. 찬란했던 너와 나의 과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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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최악은 나의 기쁨이자 행복이다. 괴롭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나만 볼 수 있다는 그 기쁨. 너는 그게 뭔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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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숨결을 삼켜낸다지만 채 다 체내에 스며들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의 생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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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맛이 나는 것도 사랑이겠죠.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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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에서 발장구를 친 날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햇빛이 강해 그늘 아래로 걸어갔다. 거무죽죽한 곳에서 네가 올라와 내 발목을 붙잡았다.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나는 그렇게 죽음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네 모습이 눈에 보여 나도 모르게 환하게 웃어버리고 만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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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는 너와 나. 천천히 다른 길을 걸어가며 사랑을, 죽음을 속삭인다. 내가 죽으면 네가 살겠지. 네가 죽으면 내가 살겠지. 번갈아 죽으며 너와 나를 살리자. 살아서 사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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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말하지 말았어야지. 나를 보고 싶어하지 말았어야지. 보고 싶단 말은 사랑해보다 더 좋아하는 걸 알면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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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명왕성에게.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너를 사랑한단다. 너를 사랑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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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담는 동안 행복했어. 열렬하게 사랑한 나 자신을 죽일 예정이야.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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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은 지옥으로 이끄는 삶이자 그 자체였다. 다른 이를 바라보는 것을 알고도 나를 더 사랑하길 원하고, 그에게 더욱 사랑을 바쳤다. 죽어가는 나를 보면서도 그로 인해 죽어가는 게 마냥 좋을 시기였다.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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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랑에 빠지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는 것이다. 나를 주고 나의 삶을 주며 나의 빛을 내어준다. 어둠으로 살아가며 너를 빛나게 해주는 이 삶. 과연 좋기만 한 걸까.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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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득한 거리. 죽음으로 인도하는 네 그림자.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유성우로 빛나는 가로등이 서있다. 나의 명왕성이 내 끝을 기다리고 있던 거야.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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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 하나 부서진다고 아플까 싶었는데, 영 아니었나보다. 죽고 싶을만큼 아파서 뼈를 갈아다 네 입에 넣고 싶다. 그러면 네가 다시 살아날까.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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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걔 죽었다네. 독이 든 사랑을 마시고 지옥으로 떨어졌다던데. 끝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갈 건가봐.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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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서웠어요?” “네. 살아서 저기로 기어갈까봐 무서웠어요. 내 곁을 떠나가 살아 숨쉴 것 같아서 무서웠다고요.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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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많은 양을 내어주었어. 이제는 텅 비어버린 곳에서 너를 맞이하며 죽음을 기다릴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로부터.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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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새긴 활자가 손바닥에서 떨어질 때, 자국으로 선명히 남은 검은 잉크가 번진다. 흘러내리는 걸 입으로 삼키고 숨을 들이킨다. 어처구니 없는 달콤함.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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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사랑이 책갈피가 되어 영원히 내 사랑의 페이지에 머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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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옥에는 네 숨결이 가득했으면 좋겠어. 기꺼이 너를 위해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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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쓸 수 있는 단어의 총량만큼 너를 사랑해.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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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날씨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 기상청도 모르는 게 날씨라는데 사람의 날씨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속보입니다. 나의 현재 날씨는 화창한 죽음입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죽어가는 중입니다.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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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여름에 발목을 욱여넣었다. 뜨겁게 달궈지는 살갗 안으로 점점 고통이 찾아온다. 나와 헤어진 이후 너 역시도 이렇게 아팠을까.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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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너로 인해 지어졌다. 혀에 닿는 이름이고, 새길 수 있는 이름이라 하였다.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나는 완성된다고 하였다. 나는 그대의 조각상이며 차가운 명왕성이니라.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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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곱게 닳아 너덜거리는 책이 되면 좋겠어. 늘 나를 읽어주길 바라.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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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사랑했던 여름아, 이제는 안녕.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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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은 죽음에 대한 헤프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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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은 어디로 도망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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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이 잘 살겠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어. 하루가 통으로 빈 느낌이야. 사라졌어. 내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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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망쳐도 좋으니 너의 사랑을 추진해.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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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에서 속을 게워냈다. 구정물이 나오더니 핏빛이 비치는 게 아닌가. 너를 잃은 삶은 이토록 망가졌는데 너는 이 사실 또한 알고 있을까. 핏방울이 방울방울 맺힌 손을 붙잡으니 끈적했던 네 손바닥이 생각난다. 이제는 하나 둘 네 생각으로 사로잡힌 것 같다.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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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에 대한 후회. 그리고 나의 죽음과 일상. 죽어있는 이 일상이 너에게로 해가 되면 좋겠어. 악이 되고 해가 되어 네가 날 잊지 못하면 좋겠어.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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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너에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직 놓지 못했어.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란 거 잘 알아. 그러니 두 발목을 잘라서라도 내게 와.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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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니.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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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의, 나의 교리. 나의 죽음까지도 가져갈 사람.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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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열이 들끓는 상황에서 너의 이름을 외쳤다. 가쁜 숨 사이로 하나하나 내뱉으니 결정이 되어 떨어진다. 내 발끝에서 녹는 느낌.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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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악과 너의 최악 사이에서 고르자면 너의 최악을 고를 것이다. 끝을 맺는 너의 모습을 오로지 나만 보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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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다. 죽고 싶을 때 네가 생각이 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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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이 살던 애가 조금씩 다가온다.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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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나서 추억이, 기억의 한 부분이 구멍나는 거라서 지울 수 없더라.
about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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